최유선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했습니다.
사상 첫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 단행된 건데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내년 경제 성장률은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4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인상 배경에 대해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지목했습니다.
실제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 가스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지난달에도 5.7%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도 국내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질수록 국내 달러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겁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0.75% 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또 한 번 결정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2.6%로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 성장률은 1.7%로 직전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내년 성장률은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소비회복세도 완만해지면서 지난 전망치 2.1%를 상당폭 하회하는 1.7%로 예상됩니다."
소비 회복 상승폭이 완만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내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 외환시장에 대해선 주요국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병찬 / 영상그래픽: 민혜정)
한국은행은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향방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국내 경기 성장세 등 대내외 요인을 점검하며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간단 방침입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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