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가운데 1위는 안타깝게도 극단적인 선택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정신건강에 고민이 큰 청소년이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와 심리 검사 프로그램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10대 청소년이 지난 2017년 2천 633명에서 지난 2020년 4천459명으로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인 극단 선택.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이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를 받은 경우도 크게 늘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극단적 선택 충동을 느낄 정도로 취약 상태에 있는 고위기 청소년 발굴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청소년쉼터나 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정서 행동 특성 조사를 실시하고, 아동, 가족시설 이용 청소년에게도 위기 진단과 학교 밖이나 상담복지센터와 연계되는 청소년들에게도 정신건강검사를 추진합니다.
또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과 거리 상담을 확대해 위기 청소년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전문 상담원이 접촉하는 '사이버 아웃리치 상담' 서비스도 확대합니다.
녹취>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청소년이 친숙한 온라인매체인 비대면 청소년 1388에 24시간 전문상담인력을 확충하여 현재 대기시간이 긴데요. 이것을 단축하고 전화, 모바일, 사이버 등 상담채널 시스템 통합을 추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무료 심리상담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전국 240개 청소년 상담복지 센터에서 고위기 청소년을 위한 집중 심리 클리닉을 운영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 극단 선택 위험성이 40% 가까이 줄었고 자해 위험성도 4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회적, 경제적 취약 청소년이 고위기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특별지원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72% 이하에서 100% 이하로 완화하고, 은둔형 청소년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특별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생활지원과 학업, 의료, 직업 훈련 지원 등 청소년에게 필요한 사회경제적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청소년 쉼터를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수당도 월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할 방침입니다.
또 각 지자체별 '청소년 안전망 팀'을 확대해 지역 중심 위기청소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역교육청과 청소년 기관이 함께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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