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질병과 실업, 건강보험료 체납은 위기 가구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인데요.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이런 '위기정보'를 더 많이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을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합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지난 8월, 경기 수원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
암과 난치병을 앓았고, 월세도 제때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긴급생계지원이나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지원은 받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 발굴 개선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질병과 채무, 고용과 체납 등 위기 상황임을 알 수 있는 정보를 44종까지 늘려 발굴 시스템을 고도화합니다.
이와 함께 위기정보 입수주기를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위기 가구를 정확히 선정하고 선정된 가구에 대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신속하고 두텁게 지원하며, 여건 변화로 복지 지원이 필요한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지역 내 인적 안전망을 활용한 민간협력도 강화합니다.
건강이 나빠진 위기 가구가 의료사회복지사와 지자체 연계를 거쳐 치료받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자체 위기 가구 발굴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온 국민 복지위기 알림·신고체계도 구축합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본인과 이웃의 위기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빈집과 연락 두절 가구는 현장조사를 병행해 신속히 파악합니다.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가구 정보도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새로 연계됐습니다.
위기 가구 가운데 사망이 의심되는 가구는 경찰과 소방 협조로 빠르게 문을 열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김병찬)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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