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독자재재에 반발하면서 막말 비난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도적이 매를 드는 식' 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막말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틀 전 우리 외교부가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독자제재로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치바보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당국이 대북 제재압박에 매달릴수록 북한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결국 한미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판까지 퍼부었습니다.
지난 정부 때는 적어도 서울이 북한의 과녁은 아니었다며 남남갈등을 부추겼습니다.
통일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 담화'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조중훈 /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금일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저급한 막말로 비난하고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또 현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초래되었음에도 '도적이 매를 드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런 시도는 오히려 북한 당국에 대한 인식만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도 이번 담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책임 전가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최근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 책임은 전적으로 불법적인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에 있는 만큼 이를 우리 측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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