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선 앵커>
주유소 품절 사태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는 직접 탱크로리를 구해 운송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정부는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대전의 한 직영 주유소.
재고에 비해 물량 확보가 더뎌 곧 기름이 동날까 걱정입니다.
녹취> 직영 주유소 관계자
"(들어오는 고속버스가) 하루에 약 20여 대. 지금 현재 주유소 재고는 이틀 정도 남았어요. 빨리 빨리 탱크로리 배달이 안 오니까 불안하죠."
개인 운영 주유소는 당장 내일 팔 물량을 확보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탱크로리 기사를 구하지 못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녹취> 개인 운영 주유소 관계자
"기름을 사도 운송 차량이 없어서 내가 차를 구해서 퍼온다고. 난리도 아니야 지금 운송 때문에. 얼마 전까지 기름이 없어 난리더니 이제 거꾸로 됐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사재기를 해야 할 지 불안합니다.
녹취> 승용차 운전자
"저도 뉴스에서 품절 소식을 듣고 기름이 혹시 다 떨어질까 싶어서 미리 사재기를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생계가 걸린 영업용 차량 운전자들은 눈앞이 캄캄합니다.
특히, 노선버스는 손님이 없더라도 운행해야 해 타격이 더욱 큽니다.
녹취> 구상영 / 노선버스 기사
“평일에 손님 한 명도 안 탈 때도 있고, 빈 차로 동서울까지 사람 한 명 태우고 갈 때도 있고, 빈 차로 갈 때도 있고.”
(하루에 몇 킬로미터 정도 타세요?)
“하루에 기본 700~800킬로미터..”
전국 탱크로리 기사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70%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군용 탱크로리 투입 등 비상 수송 대책과 함께 필요하다면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상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비상 수송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한편, 정유,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산업별 피해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2일 오후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52곳입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전국의 품절 주유소 현황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업무개시명령으로 시멘트 업계는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일, 시멘트 출하량은 8만2천 톤으로 명령 전인 지난달 29일보다 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김윤상 / 영상편집: 진현기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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