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EU "미 IRA에 맞선다"
유럽연합 EU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로 인한 유럽에서의 투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기업들이 미국산 제품을 쓰거나 미국에서 생산을 해야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법안인데요.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기업들을 유인하고, 유럽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항하기 위해 공공투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또 경쟁은 좋은 것이지만 공평한 경기의 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해야 해요. 따라서 우리는 IRA와 다른 법안들이 왜곡을 일으키는 경기장의 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왜곡을 상쇄하기 위해 녹색기술로의 전환을 위한 추가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함께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이 경쟁을 통해 녹색기술 분야의 비용을 절감할 것입니다. 미국과 EU가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청정에너지를 세계적으로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EU 무역기술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주요 안건이 될 예정입니다.
2. 美 노스캐롤라이나 변전소 총격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변전소 두 곳이 총격을 당해 정전이 일어났는데요.
이에 따라 수십만 가구의 주민들이 암흑 속에서 주말을 보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미국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무어 카운티에서 한 사람이 변전소 앞에 차를 세운 뒤 총격을 가했는데요.
총 두 군데의 변전소에 총격을 가했고 이에 따라 모어 카운티 전역에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복구에는 며칠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현지시간 4일 밤 9시부터 5일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로니 필즈 / 노스캐롤라이나주 경찰서장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시민들을 보호하고 당국의 작업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밤 9시부터 전역에서 통행금지를 실시합니다.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요."
또 카운티 안의 모든 학교들에게 5일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는데요.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이 고의로 일으킨 범죄 행위로 보인다며, 현재 용의자를 찾는데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톰 맥킨니스 /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가해자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재판을 받고 기소될 것입니다. 여기 무어 카운티에는 훌륭한 법 집행 팀이 있기 때문에 다행입니다."
특히 극심한 한파가 온 지난 주말, 많은 시민들은 정전으로 극심한 불편함을 겪었는데요.
당국은 시민들을 위해 임시 추위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또 변전소 수리에 최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정치적 시위가 팀 성적 망쳐"
이번에는 월드컵 소식 알아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정치적인 시위에 집중한 팀들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의견을 표했습니다.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이자 전 아스널 감독인 아르센 벵거는 현지시간 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FIFA 기술 연구 그룹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했는데요.
벵거 감독은 이 자리에서 조별리그 결산을 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준 팀은 정신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사 표현에 신경쓰지 않고 대회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아르센 벵거 /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
"프랑스처럼, 영국처럼, 브라질처럼, 그들은 첫 경기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이 팀들은 위르겐(전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정신적으로 준비된 팀이고, 정치적인 시위가 아닌 경쟁에만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즉 특정 나라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정치적 시위를 벌인 나라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인데요.
성소수자 및 각종 차별 반대를 의미하는 '무지개 완장' 착용 금지 조치에 반발해 입을 손으로 가린 자세를 취한 독일과, 인권운동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히는 슬로건을 훈련복에 적어 넣은 덴마크 등을 말한 것이라고 주요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4. 축구공 부활 가게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축구공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집트에는 낡은 축구공을 새 축구공으로 부활시키는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한 골목에는 축구공으로 가득찬 오래된 가게가 있습니다.
낡은 축구공을 수선해 새 축구공으로 재탄생시키는 '축구공 수선 가게'인데요.
가게를 운영하는 축구공 수리공인 모스타파는 올해 68세로, 아버지를 따라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구공을 수리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녹취> 모스타파 / 축구공 수리공
"제 아버지는 축구공을 오랫동안 만들었고, 저는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아버지께 수리를 배웠습니다. 공예를 사랑하기 때문에 공을 완벽하게 수리하죠."
수많은 축구 팬들이 바람 빠진 낡은 공을 가져와 그에게 내밀면, 그는 바느질을 하고 바람을 넣으며 완벽한 공으로 변신시켜 주는데요.
개인 손님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유명 축구 구단 '알아흘리', '자말렉' 등과 계약을 맺어 축구공을 부활시켰습니다.
녹취> 모스타파 / 축구공 수리공
"알아흘리와 자말렉 같은 큰 구단들이 저에게 작업을 요청했어요. 몇 년 동안 함께 일했습니다. 사람들은 제 작업을 좋아해요. 감사하죠."
자신의 주특기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더욱 보람 있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도 수많은 축구 팬들을 위해 계속해서 공을 수리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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