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정부는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상업운전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최 기자,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에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상업운전까지 이렇게 시간이 걸린 이유는 뭔가요?
최유선 기자>
네,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호기는 당초 2017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완공을 앞두고 신한울 1호기가 위치한 경북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이에 따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이 이뤄지게 되면서 완공 시점이 미뤄졌습니다.
이후, 지난해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건부 운영 허가를 얻고 약 1년 반 동안 시운전을 했는데요.
올해 6월에는 계통 연결까지 성공하면서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시운전을 통해 최종 안전성 확인까지 마치고 착공 12년 만에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윤세라 앵커>
네, 여러 절차를 거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가동에 들어간 거네요.
신한울 1호기가 '한국형 원전'이라고도 불리는데, 원전에 쓰인 기술이 국산화된 건가요?
최유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국내 최초로 원전의 핵심설비, '원자로 냉각재 펌프'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등이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발전 용량은 1천400MW급, 설계 수명은 60년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 수출한 것과 같은 APR1400 노형인데요.
이 APR1400 노형은 발전용량을 기존보다 키우고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늘려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신한울 1호기가 가동되면서 한국형 원전 수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인데요.
한수원 관계자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노형인 만큼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민 앵커>
네, 앞으로도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출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을 위한 전력 사용도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신한울 1호기 가동이 전력 수급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요?
최유선 기자>
네, 최근 영하권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30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영하 1도를 기록했습니다.
당일, 전국 최대전력이 올겨울 처음으로 8만MW를 넘어 8만2천여MW까지 오르면서 전력 공급예비율도 12.9%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으로 올겨울 전력수급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춘석 /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지원단 부장
"신한울 1호기는 이번 상업운전에 따라 연간 1만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는 경북 지역 전력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총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더해 산업부도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1일부터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내년 2월 말까지 대응할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네, 신한울 1호기 안전한 가동을 통해 올겨울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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