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젤렌스키, 뉴질랜드 의회서 연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뉴질랜드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진행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자국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뉴질랜드에 외교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뉴질랜드 의회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한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역대 두 번째인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바다와 숲이 훼손됐고 강줄기 수십 개가 오염됐다며, 이는 수백만 명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괴된 생명을 되살릴 수 없는 것처럼 파괴된 자연 또한 재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경제와 인프라는 재건될 수 있습니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파괴된 생명을 되살릴 수 없는 것처럼 파괴된 자연을 재건할 수는 없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환경 안보를 복구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을 뉴질랜드가 주도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여러분의 나라와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공식으로 환경적 측면을 고려할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유엔 등 국제 기구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300만 뉴질랜드 달러, 우리 돈 약 25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뉴질랜드는 오늘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300만 뉴질랜드 달러를 추가로 기부해 인도주의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필요한 여러분의 국민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뉴질랜드는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대표 국가 중 하나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거의 우리 돈 519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2. 페루 탄핵 반대 시위 격화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은 정치적 무능과 부패 혐의 등으로 탄핵됐는데요.
페루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전국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을 비난하며 신임 대통령 사임과 의회 해산 등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페루 시위자
"우리 대통령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있습니다. 페드로 카스티요는 여전히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그는 납치됐어요."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는 격렬하게 충돌했고, 사상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요.
공항, 언론사, 고속도로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마비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검찰의 부당하고 자의적인 판단으로 붙들려 있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대의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항변했습니다.
녹취> 페드로 카스티요 / 前 페루 대통령
"대통령으로서의 대의를 결코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며, 국군과 경찰에게 무기를 버리고 정의에 목마른 사람들과 대치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합니다."
하지만 페루 대법원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 요구를 기각했는데요.
이에 따라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전국적인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겨울 알리는 '제왕나비' 등장
미국과 캐나다에 서식하는 제왕나비는 겨울이 되면 기후가 더 온화한 멕시코로 이동하는데요.
겨울을 알리는 듯 멕시코에서는 많은 수의 제왕나비가 등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주에 위치한 제왕나비 보호구역입니다.
이곳에는 겨울에만 등장하는 제왕나비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제왕나비들이 숲을 빼곡하게 뒤덮은 모습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장관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제왕나비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미초아칸주를 찾았습니다.
녹취> 가르시아 / 멕시코 관광객
"제가 느끼는 바를 정의할 정확한 단어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이 나비는 제가 이전에 본 적이 없고,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제왕나비는 미국과 캐나다에 서식하다가 매년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멕시코로 이동해 겨울을 나는데요.
왕복 이동 거리는 최장 5천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 몇년간 기후변화나 불법 벌목, 살충제 남용 등으로 인해 제왕나비의 개체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겨울 제왕나비의 개체 수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회복의 신호'라며 기뻐했습니다.
녹취> 루이스 마르티네즈 / 보호구역 관리자
"이제 더 많은 나비들을 볼 수 있고, 더 많은 나비들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나비들을 볼 수 있는 다른 장소도 있죠."
하지만 여전히 제왕나비종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아르헨, 36년 만에 우승 도전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3대 0으로 크로아티아를 이겼는데요.
이에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메시 선수는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고, 후반 24분 알바레스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결승 진출에 앞장섰는데요.
메시가 있는 동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준우승이 아르헨티나의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완승으로 아르헨티나는 8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또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후 36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녹취> 산티노 / 아르헨티나 시민
"아직도 우리가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미친 짓이에요. 그냥 미친 짓이야. 첫 경기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 월드컵 결승전에 있어요."
녹취> 니콜라스 / 아르헨티나 시민
"메시가 그 어느 때보다 주장 역할을 잘 해줬어요. 전설 마라도나가 떠올랐죠. 매우 행복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지라도 이 사실은 기쁨이에요."
수많은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아르헨티나는 우리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 프랑스와 모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팀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19일 0시 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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