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가 4개월여간 비행한 끝에 달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17일 새벽에는 다누리 성공을 좌우할 최대 관문인, 달 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지난 8월 발사된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
총 6개의 탑재체가 함께 실려, 달에 대한 인류의 궁금증을 풀어줄 탐사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약 4개월간 지구와 달 전이 궤적을 따라 총 594만km를 비행했는데, 그동안 달과 지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냈고, BTS의 뮤직비디오도 송출해, 우주에서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단 점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남은 건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겁니다.
오는 17일 새벽 2시 45분쯤, 달과의 거리를 100여km 남겨두고 1차 진입기동을 시작합니다.
진입기동은 총 5차례 걸쳐 이뤄지는데,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 궤도 안착의 첫발을 내딛는 가장 중요한 절차입니다.
달과의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다누리 속도를 줄여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 속도를 시속 7천500km까지 감속한 뒤 시속 3천600km로 움직이는 달 궤도에 진입시켜야 하는 고난도 작업입니다.
녹취> 김대관 /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다누리가 갖고 있는 속도를 저희가 원하는 속도까지 낮췄을 때 다누리 자체가 달 중력점에 포획되기 시작하거든요. 1차 같은 경우는 정해진 시점에 정확하게 저희가 진행해야지 기회가 한 번밖에 없거든요."
다누리가 계획대로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 달을 스쳐 지나가고, 너무 감속하면 달 표면과 충돌할 수 있어 적절한 타이밍에 감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입기동 작업은 연료소모도 많아 다누리 항행의 최대 난관으로 꼽힙니다.
1차 진입기동 결과는 오는 19일에 도출되며, 이후 2주에 걸쳐 4번의 궤도 진입 기동이 추가로 이뤄지고 달 궤도 안착의 최종 성공 여부는 29일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이수오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다누리가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앞으로 1년간 본격적인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됩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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