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선 앵커>
법적으로 화물차와 이륜차로 제한돼 있던 택배 운송수단이 로봇과 드론으로까지 확대됩니다.
또 택배업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근로 여건도 개선되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코로나 19 이후 택배와 배달 수요 증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생활 물류 시장.
하지만 규제 장벽으로 신산업 성장이 제한돼 있고, 열악한 근로환경에 더해 소비자 권리 보호에 개선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처음으로 생활물류 서비스 산업의 발전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구헌상 /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사회 경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서 생활물류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소비자 권리보호, 근로 여건 개선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우선 과감한 규제 제거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 '생활물류법'을 개정해 생활 물류 운송수단에 로봇과 드론도 포함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와 같이 복합단지 안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돌아다니며 택배를 각 가정에 전달하는 로봇기반 배송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 운용기술 개발을 2027년까지 추진합니다.
또 상품의 배송부터 보관, 포장, 재고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무인, 자동화하고 수요 예측까지 가능한 핵심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 개발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운송수단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6년까지 전기 이륜차와 교체용 배터리 충전시스템 개발에 나섭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택배사와 택배 기사간 전속계약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섬 인근 내륙에 거점 택배보관소를 설치해 섬에 거주하는 주민이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민연주 /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역 간 격차 없는 물류서비스 제공 기반 확대를 위해 도서 지역 택배비 현황, 문전 배송 가능 여부 등을 포함한 도서 지역 택배 실태조사를 실질적으로 실시하고 공포해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또 택배 사업자와 영업점, 종사자 사이의 불공정 계약에 대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처벌을 강화해 택배 기사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여름 휴가 기간 '택배 없는 날'을 시행해 충분한 휴식권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방안을 통해 현재 10조 원에 달하는 생활물류 산업 규모를 2026년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관련 일자리도 30만5천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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