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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학총장들과 토론회를 가졌는데요, 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내신을 강화하는 2008 대학 입시제도는 이미 지난 2004년에 국민적으로 합의된 것이라며 대학들은 이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동원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2008학년도 대입 내신 실질반영 비율과 관련해 대학들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상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신 무력화를 바탕으로 한 대입제도를 들고나온 대학들의 요구를 수용할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밝힌 것입니다.

특히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목별 1.2등급에 만점을 부여키로 한 입시안을 2008학년도에 유지하겠다는 서울대 방침도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울대의 자존심때문에 2008학년도에는 그대로 가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부도 어쩔 도리없이 상응하는 조치를 면제하기 어렵다`

노 대통령은 또 대학들이 집단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학은 다른 사회집단과 달리 최고 지성의 집단이고 우리 사회가 나가야 할 전략의 총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집단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단 이기주의를 버려햐한다. 지도적 역할 하기 위해선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 사회를 통합해 나가기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함께 가지 않으면, 함께 가려는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지도적 역할을 할수 없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학 자율에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대학의 자율도 규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율의 권리는 국민과 공유해야 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집단의 자율이 제한을 받게 되고 창의성 교육이나 인성교육, 민주주의 미래의 가치를 훼손해가면서까지 대학의 자율을 주장하는 것은 자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대학의 자율을 강조하는데 존중해야죠.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 없다. 다만 국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대학의 자유도 자율도 규제를 받을수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2008학년도 대입문제는 교육부에서 방침을 명료하게 발표한 만큼 그 선에서 잘 도와주면 고맙겠다며 애로사항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눠 대학이 잘 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토론회는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장무 서울대 총장 등 4년제 대학 총장과 전문대학장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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