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전력과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후 한 때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고요?
피해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김경호 기자>
합참의 요청에 따라 오후 한 때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가 약 한 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무인기 영향으로 항공 운항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이날 오전, 강원 횡성군에서 공군 경공격기 1대도 추락했습니다.
이번 무인기 대응 작전에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윤세라 앵커>
북한의 무인기 전력, 어느 정도로 추정됩니까?
김경호 기자>
군에 따르면 북한의 무인기 전력은 300~400대 사이, 많게는 1천 대까지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공군 전력의 열세를 상쇄하기 위해 그간 무인기 개발에 집중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 '방현' 시리즈를 개발, 생산했는데요.
이는 중국의 'D-4'를 개조한 것으로, '방현-Ⅰ'과 '방현-Ⅱ'가 있습니다.
또, 정찰과 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도 개발했습니다.
이날 북한이 내려보낸 기종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기존 방현이나 두루미보다 신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북한의 무인기 전력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도 알아보겠습니다.
무인기가 전력상 어떻게 활용될 수 있습니까?
김경호 기자>
북한의 무인기는 주로 정보 파악과 감시, 정찰 목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군사적 도발이나 테러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무인기에 화학, 생물 무기를 실어 테러나 국지도발에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만일 과거보다 성능이 개선돼 탑재 중량이 늘었다면 파괴력이 큰 폭탄 등도 날려 보낼 우려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체에서 발생하는 열이 적고 단면적도 작아서 포착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세라 앵커>
포착이 어렵고,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군요.
전술상 가능성이 다양한데, 우리 군의 대비 태세는 어떻습니까?
김경호 기자>
군은 북한의 무인기 탐지와 타격을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위와 거리, 고도까지 탐지할 수 있는 국지방공레이더가 육군 군단급과 해병대 서북도서 야전부대에 지난 2018년부터 실전 배치돼 있습니다.
북한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한국형 재머도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 상탭니다.
재머는 잡음이나 불연속 주파수 등을 이용해 전파를 방해하는 전자전 장비입니다.
국지방공레이더가 탐지한 무인기의 항적 정보를 전달받은 재머가 방해 전파를 쏴 무인기를 경로에서 이탈시키나 격추시키는 방식입니다.
김용민 앵커>
네,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경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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