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솔레다르서 전투 계속돼"
러시아는 바흐무트로 가는 통로 지역인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며 솔레다르에서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솔레다르는 우크라이나의 요충지인 바흐무트로 접근하는 통로로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인데요.
최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민간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 지역을 장악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러시아군의 전선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르히 체레바티 /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솔레다르는 러시아의 통제 아래 있지 않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솔레다르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는 파괴된 솔레다르의 일부 지역을 마치 러시아의 업적인 것처럼 가장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는 점령군에 의해 거의 파괴된 우리 솔레다르의 일부 지역을 러시아의 업적인 것처럼 가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투는 계속되고 있어요. 도네츠크 방향에서 버티고 있죠.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하루도 멈추지 않고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솔레다르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고 러시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지원해 준 파트너 국가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2. 美, 전산 오류로 항공운항 마비
미국에서는 전산 정보 시스템 오류로 90분간 미국 전역의 항공운항이 모두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당국은 파일 손상이 원인이며, 해킹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 FAA는 현지시간 11일 오전 7시 21분 전산 정보 체계 '노탐'의 오작동을 이유로 항공운항 중단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 90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는데요.
운항 중단 명령은 발령 90분이 지난 오전 8시 50분쯤 해제됐지만, 운항 지연 등의 연쇄 효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연 출발과 연착, 결항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이 사태로 2만여 편의 항공이 지연되고, 1천200여 편은 운항이 아예 취소됐는데요.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수많은 승객들의 발이 묶이는 대혼란 상황이 벌여졌습니다.
녹취> 기예르모 / 항공기 탑승객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화가 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합니다. 휴가 중인 사람에게는 아무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요."
녹취> 샤론 / 항공기 탑승객
"보통 FAA는 꽤 탄탄한 컴퓨터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이 상황은 더욱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일은 이전에 발생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렇게 미국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운항이 전면 중단된 것은 9.11일 테러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인데요.
FAA는 이날 SNS를 통해 미국 전역의 항공을 마비시킨 대란의 원인은 '손상된 디지털 파일'로, 해킹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문제의 원인을 더욱 정확히 짚어내고, 이런 종류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 獨, 탄광마을 철거
전 세계 기후활동가들이 독일의 탄광마을 '뤼체라트'에 집결해 석탄이 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위를 벌였는데요.
독일 경찰은 기후활동가들이 점거한 이 지역에 대해 철거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탄광마을 '뤼체라트'가 있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탈석탄 목표 시기를 2030년까지로 잡아 독일 전체보다 8년 앞당겼는데요.
다만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해당 탄광을 조기 폐쇄하는 대신 마을을 철거하고, 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하에 남은 석탄을 채취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기후활동가들은 정부가 탈석탄 시기를 앞당긴다면서 석탄을 파내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 수천 명의 기후활동가들은 이 마을이 철거되고, 인근 탄광에 매장된 석탄이 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뤼체라트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샤샤 / 기후활동가
"지구에서 이미 수천 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부채질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서 행동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에게 의존할 수 없어요. 결국 뤼체라트를 철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나서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독일 경찰은 현지시간 11일 인근 지역의 지원을 받아 철거 작전을 개시했는데요.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장관은 철거의 정당성을 옹호하면서 폭력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베르트 하베크 / 獨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장관
"기후 보호와 시위에는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뤼체라트는 제 관점에서 봤을 때 잘못된 상징입니다. 어느 한 쪽에 폭력이 있어서는 안되며, 경계를 넘어서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날 기후활동가들이 철거에 저항하면서 양측 간의 충돌도 이어졌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현재 기후활동가가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철수한 상태이며, 마을은 다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권한이 없는 사람이 진입할 수 없도록 일대를 차단하고, 갈탄이 매장된 지역에 울타리를 세우는 데 착수했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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