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습니다.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데요.
윤세라 앵커>
여전히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등 경제여건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겁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5bp (0.25%p)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실제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5%대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8%로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까진 5% 내외의 물가 오름세를 보이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하는 데다, 국내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1.7%보다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IT 품목 중심으로 9.5% 감소했고, 경상수지의 수출 감소폭도 확대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0.5% 포인트, 빅스텝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 금리보다 1.25% 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보다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 국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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