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실내마스크를 벗을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발생 3년만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지난 3년 되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날이 언제였죠?
이혜진 기자>
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그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했고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약국마다 줄이 길게 늘어져있던 풍경 기억나실 겁니다.
정해진 요일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5부제가 도입됐죠.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고강도 방역정책이 시행되면서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제한됐고요, 입국자 자가격리가 의무화됐습니다.
2021년부터는 전국 5명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2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죠.
QR코드로 방역패스를 찍었던 풍경도 기억나실 겁니다.
종합해보자면 3년간 모두 7번 대유행이 반복됐는데요.
그동안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만 3천만 명에 달하고, 아마도 연휴가 지나면 3천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질병관리청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국민 10명 중 7명이 한 번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3만3천여 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누적 6억 3천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지금 7차 유행은 정점을 지나 안정국면에 들어섰고요, 하루 신규 환자 수도 7차 유행 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지난 3년간 위기극복에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의료진, 방역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겨울 7차 유행도 정점을 이미 지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고령자, 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중심의 감염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윤세라 앵커>
일상회복을 위한 여정도 계속돼왔죠.
이혜진 기자>
네, 그동안 반복된 7번의 유행 가운데 최악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5차 유행이었는데요.
지난해 3월 중순, 하루 62만 명까지 확진되기도 했는데, 역설적으로 국민 절반이 감염돼 사회 면역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상회복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해 9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해제됐고요.
10월에는 입국 후 PCR 검사 의무가 사라졌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전면해제를 제외하고, 이제 남은 건 신규 환자 7일 격리 의무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심각' 수준인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 또는 '주의'로 낮아질 때, 7일 격리의무 해제도 검토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요?
이혜진 기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사회 전반의 면역력이 얼마나 유지될지와, 새로운 변이의 영향력이 유행 규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일상이 회복되더라도 코로나19가 완벽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좋든 싫든 장기적으로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거죠.
방역당국은 이런 풍토병화에 대비해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하는 한편, 고위험군 보호에 의료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네, 이혜진 기자와 함께 코로나19 3년 짚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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