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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서 비핵화 문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명연 기자>

Q> 힐 차관보가 북한에서 안고 돌아온 보따리에 과연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A> 21일 북한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타고 간 군용기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22일 오전 11시쯤 오산기지로 돌아왔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을 출발하기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등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방북에서 소기의 성과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등을 만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이른 시일안에 다시 여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북한 당국자들과 고농축 우라늄 신고 문제와 연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방안, 북미 관계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종료 등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폐기를 실물적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방북전 일각에서 예상 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가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2.13 합의와 9.19 공동성명 이행과 관련해 나눈 얘기의 구체적인 사항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힐 차관보는 잠시 후 이곳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나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천 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어 송민순 외교부장관을 면담할 계획입니다.

Q> 네, 그런가 하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곧 미국으로 가서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난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7일 방미길에 올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만나 외교장관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관계와 북핵문제를 비롯해 두 나라의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송 장관은 라이스 장관을 만나 힐 차관보의 방북 성과를 바탕으로 2.13합의 초기단계 이후 핵시설 `불능화`에 이르는 단계까지 신속한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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