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지난해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가 624kg에 달했습니다.
적발된 필로폰만 약 8백73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이에 관세청이 마약 수사 인력과 전담 부서를 확충하고, 신고 포상금도 3억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호 기자>
구슬 모양의 공작석을 깨보니 밀봉된 하얀색 가루가 나옵니다.
(영상제공: 관세청)
정체는 필로폰 약 4kg, 13만3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야구 배트를 열어보니 마찬가지로 필로폰이 나옵니다.
이제 인스턴트커피 가루 속에 숨기는 수법은 제법 허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지난해 국내로 밀수하려다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624kg.
적발량의 약 94%는 국제우편 또는 특송화물을 통해 반입됐습니다.
녹취> 윤태식 / 관세청장
"(지난해) 매일 평균 2건 이상의 마약 밀반입 시도를 적발했습니다. 한국은 마약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지 8년이 지났고 이제 마약소비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마약 밀수를 반입 단계부터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이 마약 수사 인력을 확대합니다.
전담 수사 인력을 세 배 가까이 늘리고, 수사 전담 부서도 한 곳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채영민 박지원 / 영상그래픽: 지승윤 / 영상편집: 최은석)
마약광역수사체계도 구축해 전국 5개 지역 세관을 총괄하기로 했습니다.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포상금도 인상합니다.
기존 1억5천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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