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인명 피해 속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명 피해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8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는 규모 7.8, 7.5의 지진이 강타했는데요.
이에 따라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만 8천 명을 넘어섰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재 생존자 수색, 구조와 사망자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라,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녹취> 파흐레틴 코자 /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81개 주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현재 구조대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훌루시 아카르 /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
"총 7,500명의 군인들이 지진 지역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1,500명의 추가 인력이 구조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죠. 서부 지역의 특공대 9개 대대도 현지에 파견 중입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데다,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구조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튀르키예·시리아에 65개국 구조대 급파"
이렇게 강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 65개 나라도 구조대를 급파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밝혔는데요.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전 세계 65개국이 구조대를 급파했습니다.
녹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우리는 70개 가까이의 나라와 14개 국제기구로부터 지원 제의를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온 18명의 국가 원수, 정부 수반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 어려운 상황에 전화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성명을 발표해 지지와 도움의 손길을 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먼저 미국은 미국의 국제개발처와 연방정부에 지진으로 가장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하며, 각각 79명으로 된 2개의 수색, 구조팀을 보냈습니다.
녹취> 사만다 / 美 국제개발처 관계자
"미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복구 노력을 긴급히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대응을 이끌기 위한 재난 지원대응팀, 이른바 DART 팀의 배치를 승인했습니다."
또 유럽연합 EU 역시 12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지원에 동참했습니다.
녹취> 발라즈 위바리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우리는 여러 회원국에서 10개 이상의 도시 수색 구조대를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프랑스, 그리스,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이며,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 몰타 및 슬로바키아도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그리스도 구조 인력 2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녹취> 디미트리스 / 그리스 구조대
"전례가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희생자들이 있어요. 우리는 그곳에 갈 것이고, 볼 것이며, 처리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할 일은 갇혀 있는 생존자들을 최대한 돕는 것이죠."
또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해군, 적십자 구조팀과 함께 2017년 자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한 탐지견 16마리도 파견했습니다.
녹취> 베르나르도 아길라르 / 멕시코 외교부 유럽 담당 국장
"잠시 후, 우리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구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튀르키예 남부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나토는 긴급 대응인력을 급파하고, 일본 역시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파견할 예정인데요.
구조대 급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는 현재 고통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위해 구호 물품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3. 생존자들, 붕괴 위험에 거리 생활
한편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여진으로 인한 붕괴 위험으로 인해 거리 생활을 이어가며 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앙에 더 가까이 위치한 탓에 수천 채의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시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차디찬 길바닥에 내몰렸습니다.
생존자들은 담요를 두른 채 거리에서 불을 쬐고 있는데요.
변변한 임시 대피 천막이 턱없이 부족해, 생존자들은 가구를 불태워 몸을 덥히고 식료품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녹취> 카야 / 지진 생존자
"끔찍해요. 우리의 상황을 봐요. 우리는 이 불로 몸을 겨우 녹여요. 음식이나 물 없이 버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또 생존자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굴칸 / 지진 생존자
"지진 후에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허락되지 않았죠.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친척들의 집도 파괴됐어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본 시리아 접경 하타이 주에서도 수많은 주민들이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빈터에서 피란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노인과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녹취> 할릴 / 지진 생존자
"우리의 삶은 엉망이 되었어요. 아이들도 충격을 받았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아이들과 부모들을 잃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최소 2~3명이 사망했어요."
하지만 현재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구해낼 인력과 장비조차 턱없이 부족한데요.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당장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이에 부응한 지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4. 獨 "전차 100대 이상 공급"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는데요.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 전차를 100대 이상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레오파르트1 전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연방군을 위해 생산된 첫 전차인데요.
현지시간 7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은 올여름까지 레오파르트1 전차 20~25대를 공급하고, 연말까지 80대에 이어 2024년 상반기에 100대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 獨 국방장관
"오늘 좋은 소식은 우리가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속에 레오파르트1 전차를 대량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올여름까지 전차 20~25대를 공급하고, 연말까지 80대를 공급할 것이죠. 이어 2024년 상반기 내에 100대의 레오파르트1 전차가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또 레오파르트1로 적어도 3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부품, 탄약도 함께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독일 등 서방이 약속한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 60대와는 별도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방위 능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 獨 국방장관
"당신의 노력, 그리고 우리의 무기 시스템을 빨리 배우려는 당신의 동료들에 대해 존경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러시아 침략자들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이달 말까지 방공을 위해 유도탄과 게파르트 대공장갑차 5대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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