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일반에 특별 공개됐습니다.
10m 정도 길이에 다수의 옹이구조와 나뭇결 원형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나무 줄기에 길게 남아 있는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까지.
건물 3층 높이되는 길이에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될 정도의 무게입니다.
신생대 시대, 약 2천만 년 전 자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입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이 화석은 지난 2009년 포항 금광리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이후 2011년부터 3년 동안 보존 처리를 마친 후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안에 보관됐습니다.
측백나무과로 추정되는 이 나무화석은 2천만 년 전 한반도 식생과 퇴적환경을 보여줍니다.
녹취> 김상동 / 국립문화재연구원 사무관
"(나무)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알 수 있는 귀중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화석입니다."
나무화석을 본 관람객들은 그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녹취> 조나영 / 서울특별시 금천구
"바위에 식물 찍혀 있는 건 봤는데 이렇게 큰 화석은 처음 봐서 신기해요."
문화재청은 나무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걸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나무화석을 일반에 공개합니다.
사전신청자들은 나무화석과 함께 주요 소장품 표본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 해설과 함께 국내 최초로 발견된 4족보행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 신생대 고래골격화석 등 국내에서 나온 화석과 암석 100여 점이 선보입니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용천동굴 탐사 콘텐츠와 매머드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향후 일반 국민에게 상시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박은혜)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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