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삼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열린 한일 외교 차관 회담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현지시간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만났습니다.
지난해 10월 도쿄 회동 이후 넉 달 만입니다.
협의회에서 3국 차관들은 북한의 유례없는 도발로 전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현동 / 외교부 1차관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입니다."
삼국은 한미일 연합 군사 훈련 등으로 억지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공동 대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뒀습니다.
최근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웬디 셔먼 부장관은 "우리 영토 위에 있어 격추할 권한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정찰풍선을 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고, 모리 다케오 차관도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현동 / 외교부 1차관
"다른 나라의 영토 주권을 침범하는 것은 국제법에 따라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
조 차관은 그러면서,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통해 정찰풍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방안 등이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이후, 한일 외교차관 양자회담도 열렸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조 차관은 회담 후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관련해 "아직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강제징용 건은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계속해서 외교적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제공: 로이터통신 / 영상편집: 정보경)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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