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윤세라 앵커>
지난달까지 이어진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이 중단된 건데요.
자세한 소식은 이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일곱 차례 이어진 연속 기준금리 인상 행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속 인상 기록이 마감됐습니다.
한은이 일곱 차례에서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 다양한 경기 불확실성 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실제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달러화가 빠르게 강세로 돌아섰고, 장기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국내 경기도 불확실성이 큽니다.
수출 부진 탓에 전 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민간소비도 위축됐는데, 실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이런 국내외 여건 아래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중국 경기회복 상황을 살피는 한편, 앞선 금리 인상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게 한은의 입장입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인 물가 급등으로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해왔지만 그 이전에는 금리 인상 뒤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을 검토하던 게 일반적이었던 만큼 이번 결정도 과거 방식의 회귀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영향 등 국내 경제를 둘러싼 하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빈 / 영상그래픽: 지승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3.6%를 밑도는 3.5%로 조정됐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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