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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메마른 강산···산불 위기 '주의' 발령 [정책현장+]
등록일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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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바짝 타들어가는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의 산과 저수지들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윤세라 앵커>
산불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높아지면서 불씨 관리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지난 25일, 충남 부여군)

산 정상 부근을 뒤덮은 뿌연 연기가 연신 피어오릅니다.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의 시야를 가릴 정도입니다.

(지난 25일, 경남 진주시)

비슷한 시각, 경남 진주의 한 야산도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27일까지 전국에서 3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 임실군)

불길이 휩쓸고 간 전북 임실의 한 야산은 온통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현장 스케치 영상 이번 화재의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이렇게 마른 흙과 금방 바스러지는 낙엽에 불티가 날아들면서 삽시간에 산불로 번진 겁니다."

옥정호 드론 영상 이런 상황에서 인근의 저수지와 호수도 바닥을 드러내 농업용수 부족은 물론 산불 진화용 담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박종선 / 전북 전주시
"요새 비가 너무 안 오고 물도 없고 좀 있으면 농사철인데 많은 걱정이 되네요. 지금은 물이 더 빠졌죠. 지금은 거의 물이 없는 상태예요."

섬진강댐 상류에 위치한 옥정호는 바닥이 메말라 겨우 물줄기만 남았고, 출렁다리 아래는 작은 물 웅덩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섬진강댐 저수율을 10%대 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녹취> 서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권, 일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건조특보가 유지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산림청은 지금처럼 메마른 산 근처나 밭에서 불을 지피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연이은 산불의 원인은 담뱃불 실화와 논밭 태우기, 용접 작업 불티 날림인데, 특히 논 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행위는 전체 산불 원인 중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불을 피우는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습니다.

녹취> 남성현 / 산림청장
"작년 11월 15일부터 저희가 관계 법령을 바꿔서 산림 내 100m 이내에는 일체 소각행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산림 관련, 그다음 농정 관련 환경 부서의 각 자체를 중심으로 이것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지금 하고 있다는..."

특히 3월부터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만큼, 소각행위 금지와 작업장 불씨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 영상편집: 김하람)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대기의 메마름은 더욱 심해질 전망인 가운데, 전국의 산불 취약지에 대한 감시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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