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윤세라 앵커>
배상 해법 마련을 위한 그간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유가족 의견을 경청했는데요.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과 면담했습니다.
지난 2018년 강제징용 소송 중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14명의 일부 유족을 만난 것인데,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유족을 정부가 직접 단체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박진 장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한일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는 합리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충분히 설명 드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의견을 직접 경청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민단체와 피해자지원 단체 측에서 집단 면담을 제안해왔고, 박 장관이 직접 만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외교부는 배상 해법 최종안 도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한일 협의 경과를 설명하고,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유가족 의견도 청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는 '제3자 변제' 방식이 발표됐습니다.
정부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지원재단'을 통해 배상금을 지급하되, 한일 양국 기업이 재원을 충당하는 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다만,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기금 조성 참여 등 '성의 있는 호응' 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외교부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아픔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가고 있고, 피해자 측 의견을 경청해가면서 한일 간 외교적 협의를 가속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박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외교장관회담 계기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일본 측에 설명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하수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박 장관은 뮌헨에서 하야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해 일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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