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유나 앵커>
월드투데이입니다.

1. 바이든, 금융 규제 강화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과 같은 파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금융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은행 파산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의회와 금융 당국에 은행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저는 은행과 금융 당국에 이런 종류의 은행 파산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고 미국의 일자리와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또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되며, 당신의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미국인들은 우리의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됩니다. 당신의 예금은 안전해요.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할 것입니다."

이어 납세자는 어떤 손실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고, 그 돈은 은행들이 예금보험기금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완전히 밝혀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안에서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2. SVB 고객, 예금 인출 위해 긴 줄
한편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자들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한 가운데, 현지시간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은행 본사 앞에는 고객들이 20m 가량 긴 줄을 섰는데요.
파산 절차에 들어간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해 폐쇄 결정을 한 지 3일 만인 이날부터 거래 정지를 풀면서 예금 인출이 가능해지자 고객들이 은행을 찾은 것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실리콘밸리은행과 수년 동안 거래해 온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었습니다.

녹취> 밥 / SVB 고객
"옐런(재무부 장관)은 월요일에 은행이 문을 열고 우리는 우리의 예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죠."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관재인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가 수시로 은행을 드나들었고, 보안 요원들도 긴장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는데요.
혼잡을 피하려는 듯 온라인과 폰뱅킹도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고객들에게 출입을 안내했습니다.

녹취> 루이스 마요르가 / 美 연방예금보험공사 관계자
"평소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계좌와 관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도 활성화되어 있죠. 평소처럼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어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미국 당국의 발표로 예금 보호 한도를 넘는 예금도 모두 인출할 수 있게 되면서 큰 동요는 없었는데요.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기까지는 대략 1인당 15분에서 20분가량이 소요됐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3. EU "유럽시장에 중대 위험 없어"
유럽연합 EU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유럽 금융시장에 미칠 중대 위험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올로 겐틸로니 EU 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주시해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로서는 중대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는데요.

녹취> 파올로 겐틸로니 / EU 재무담당 집행위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간접적인 영향의 가능성은 우리가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로서는 중대 위험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또 이번 파산 사태가 글로벌과 유럽시장에 각각 미치는 영향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며, 유럽에서는 실질적으로 연쇄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은 현재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유럽중앙은행과 긴밀히 접촉해 상황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올로 겐틸로니 / EU 재무담당 집행위원
"우리는 물론 실리콘밸리은행과 밀접하게 접촉하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파산 전 EU 27개국 가운데 3개국에만 진출했으며, 전반적인 규모 자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만큼 유럽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4. 멕시코 대통령 "美보다 여행하기에 안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스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치안 상황에 대한 미국 내 비판 목소리에 거부감을 보이며, 멕시코가 미국보다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미국인 4명은 지난 3일 의료관광차 멕시코 북부 지역을 찾았다가 갱단원으로 알려진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는데요.
나흘 뒤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멕시코 치안 행정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멕시코를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것입니다.

녹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스 /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는 미국보다 안전하고, 멕시코 전역을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 사실은 미국 시민들이 알고 있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도 알고 있는 것이죠."

또 미국 정부 차원에서 멕시코 곳곳에 대한 여행 주의 또는 권고 안내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감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멕시코 안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건 일부 미국 보수파 정치인과 언론 때문이라고 성토했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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