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월드투데이입니다.
1. 옐런 "美 금융 시스템 건전"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사태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건재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상원 금융위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며, 미국인들은 자신의 예금을 필요로 할 때 인출 가능하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재닛 옐런 / 美 재무장관
"우리의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미국인들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자신의 예금이 은행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안심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취해질 조치들로 예금자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우리의 굳은 약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죠."
한편 이번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부실 논란 등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유럽중앙은행 ECB는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ECB는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틴 라가르드 / ECB 총재
"우리는 현재의 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유로 지역의 가격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 2%에 제때 복귀하기 위해 빅스텝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 佛, 표결 없이 연금 개혁 강행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늘리는 연금 개혁을 추진 중인 프랑스 정부가 관련 법안을 하원 투표 없이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랑스 헌법 제49조 3항에 따라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됐을 때 각료 회의를 통과한 법안을 총리의 책임 아래 의회 투표 없이 통과시킬 수 있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정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엘리자베트 보른 / 佛 총리
"의회 법안과 관련해 몇 표에 걸쳐 있는 불확실성 때문에 175시간 동안 진행된 의회 토론이 결렬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습니다."
상원에서는 연금 개혁 법안이 가결됐지만, 하원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되자 확실한 법안 통과를 위해 정부가 우회로를 선택한 것입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는 프랑스 노조의 파업과 시위는 이날도 계속됐습니다.
녹취> 올리비에 / 시위 참가자
"마크롱 대통령이 노조와의 사회적 대화를 거부한 후 이 법을 무력으로 통과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큰 책임이 따를 것입니다. 불공평하고 질타도 많이 받는 이 법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하고 덜 얻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죠."
한편 정부의 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24시간 안에 내각 불신임안을 발의할 수 있는데요.
과반수 찬성을 얻는다면 법안은 취소되고, 총리 등 내각은 총사퇴해야 합니다.
3. 英, 정부 업무 기기서 틱톡 사용 금지
영국이 정부 업무용 휴대전화 등 기기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앱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영국 내각부는 틱톡이 사용자의 연락처와 위치 정보 등을 넘기도록 하기 때문에 보안상의 이유로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내각부는 이를 '사이버 위생'이라 부르며, 정부의 민감한 정보와 관련된 보안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올리버 다우든 / 英 내각부 장관
"우리는 정부 기기의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치가 가능한 한 안전하고 또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는 최근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에게 정부 기기, 특히 틱톡 설치와 사용에 대한 앱의 위험성을 평가할 것을 의뢰했습니다.”
또 다들 온라인에서 주의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앱을 이용하기 전에 데이터 정책을 검토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틱톡은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건넨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 작년 말부터 미국, EU, 캐나다, 벨기에 등에서 틱톡 앱을 금지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다만 영국의 이번 조치는 공무원 개인이나 일반 대중의 휴대전화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4. 그리스 총파업·시위로 전국 마비
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에 분노한 그리스 노동계가 전국적으로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로 오가는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했고, 여객선 운항과 공공 서비스도 중단됐으며, 공립 학교도 문을 닫았는데요.
특히 지하철 노조와 택시 기사들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도시 교통도 심각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녹취> 다코스 / 택시 운전사
"오래전에 조치가 취해졌어야 해요. 사고가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책을 마련하든 국민의 고통을 달래주지 못했어요."
한편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4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정부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대는 열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지아 / 시위 참가자
"우리는 어떤 정부도 신뢰하지 않고 국민들만이 스스로를 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정부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프라와 교통 시스템을 위해서요."
일부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으로 대응하며 시위는 점점 격화됐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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