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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노 마스크' 첫날···"아직은 눈치보여"
등록일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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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이번 주부터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건데요.
대중교통 '노 마스크' 시행 첫 날의 풍경은 어땠는지, 이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대전시 유성고속버스터미널)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첫날.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지만, 좀처럼 마스크 벗은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2년 5개월 만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쓴 채 타고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전 반석역)

지하철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열차에 오르는 승객 10명 중 9명은 예전처럼 마스크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벗기엔 조심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오재진 / 세종시 나성동
"일단 다른 분들도 마스크 많이 끼고 계시고, 그런 게 눈치가 좀 보이고..."

미세먼지가 심한 탓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순애 / 대전시 유성구
"미세먼지랑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씁니다."

반면 가뜩이나 갑갑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라도 벗을 수 있어 홀가분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나영 / 세종시 해밀동
"(마스크를 쓰면) 얼굴이 따끔따끔하고 쓰다벗다 하니까 더 답답했거든요. 답답한 점이 없어져서 좋은 것 같아요."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로 운전기사와 역무원들은 그동안의 수고를 덜게 됐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나 전철에 오르는 사람을 일일이 단속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석모 / 시내버스 운전기사
"중간중간 (마스크를) 안 쓰고 타시는 분들 있는데 그래서 마스크를 회사에서 지급해서 갖고 다녀요, 주기도 하고. 애로 사항이 많았어요, 그것때문에 (출발)시간이 지연되고. 막무가내 대꾸도 안하고 가서 앉아 다른 분들이 신고하면 저희가 벌금 물거나 제재를 당해서 불편했죠."

인터뷰> 이채원 / 대전교통공사 지족·반석역장
"열차 내 마스크 계도 활동으로 그동안 직원들이 많이 신경쓴 부분이 있어요.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돼서 앞으로 일하는 데 수월해질 것 같고요.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대형마트나 백화점, 역 터미널에 있는 개방형 약국을 이용할 때도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원활한 공기 흐름이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단,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써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녹취> 홍정익 / 방대본 방역지원단장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의료기관과 일반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여전히 유지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이유빈)
코로나19 의심증상자와 고위험군 이용자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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