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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등록일 :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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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푸르름의 절정에 피는 아까시 나무 꽃은 봄철 산불조심 기간의 끝을 알리는 꽃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아까시 나무의 꽃이 피는 시기가 해남 땅 끝 마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유는 도심이 더워지는 열섬 현상 때문입니다.

에너지 사용 증가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한 열섬 현상이 서울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선 기자>

봄에 짙은 향기의 하얀 꽃이 피는 이 나무를 가리켜, 흔히 아카시아 나무라고 하는데요.

정확히 말해, 아까시 나무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 아까시 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는 데다, 유전변이가 적어 기후변화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아까시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이곳은 서울의 북악산인데요.

아까시 나무의 하얀 꽃이 활짝 피는 만개 시기를 지나, 이미 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태유전연구팀은 지난 2년간 전국적으로 아까시 나무의 꽃이 피는 시기를 조사했습니다.

먼저, 아까시 나무의 지역별 개화일 분포를 살펴보면, 온도에 따라 가장 남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 뒤 열흘 정도 후에 북쪽까지 올라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서울과 우리나라 내륙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의 개화시기가 비슷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태릉역과 어린이 대공원, 홍릉 수목원, 현충원 등지의 아까시 나무의 개화 시기는 5월 중순으로, 전남 영암과 나주, 해남, 목포 등과 비슷했습니다.

반면, 훨씬 남부지역인 전북 무주나 안동보다도 1주일가량이나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지난 2년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까시 나무의 꽃 피는 시기가 예전과 비교해 얼마나 빨라진 건가요?

Q> 그럼, 보통 5월 하순에 피던 서울의 아까시 나무가 5월 중순에 벌써 폈다는 말인데요, 이처럼, 개화 시기가 빨라진 이유는 뭔가요?

지구 북반구에서 위도가 1도 높아지면, 꽃이 피는 등의 생물활동이 나흘 정도 늦어지는 게 일반적인데요.

그럼에도, 서울 도심의 생태계가 이처럼 교란현상을 보인 것은 ‘열섬(Heat Island)’ 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열섬현상은 주변보다 습도는 떨어지고, 기온은 높은 대기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으로, 주로 도시 난방이나 공장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인공열과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발생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 주요지역의 3∼4월 평균 기온의 합은 섭씨 18∼19도.

전남 해남이나 경남 거창, 밀양 등 남부지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높았습니다.

또한 경기 수원이나 강원 안동, 원주에 비해서는 2℃ 높아, 서울에서 아까시 나무가 일찍 핀 것이 도시의 열섬현상으로 인한 평균 기온 상승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시 외곽으로 숲이 많아 열섬현상이 없는 북악산 팔각정이나 삼청터널 등지는 5월 하순(23∼27일) 꽃이 피는 정상적인 개화시기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습니다.

일본에서 왕 벚꽃의 개화시기가 도심에 가까울수록 빠르다는 연구보고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도심 열섬현상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국내에서의 열섬현상과 식물의 개화 연구는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입니다.

Q> 그렇다면, 서울이 자꾸 더워지는.... 이른바 도심 열섬현상으로 인해 아까시 나무의 개화시기가 빨라졌다는 이번 조사결과가 우리한테 알리는(의미하는) 것은 뭘까요?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열섬현상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앞으로 더 절실히 필요하겠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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