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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대사 "한일관계, '지켜지는' 관계로 복원"
등록일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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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일 양국간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윤 대사는 최근 일본의 우익과 언론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주장하는 등 여론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지난 2018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원 판결 이후, 지소미아 중단,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습니다.
윤덕민 주일본한국대사는 공관장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일관계를 가장 좋은 시절로 돌리는 것이 과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에 대해 고육지책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윤덕민 / 주일대사
"어려움 속에서도 1965년의 청구권 협정과 2018년의 대법원 판결, 양쪽을 상호 모순되는 것을 정부가 존중해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고육지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두 판결을 모두 존중하는 차원에서 제3자 변제안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일본과 협상이 일정 부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사는 최근 일본 우익 사이에서도 여론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보 문제를 중시하는 우익 세력과 언론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UN등 국제사회에서 찬성, 반대를 묻는 결의안이 많은데 98% 정도 한일 간 의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과 전략적 이해관계가 유사한데, 한일관계를 갈등으로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사는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과거사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고자 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덕민/ 주 일대사
"기시다 총리가 전체로서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과거) 담화를 계승하겠다라고 한 것은, 한일관계가 그전에 담화가 지켜지지 않던 관계로부터 지켜지는 관계로 다시 복원됐다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일본 검정 역사교과서가 강제징용, 독도와 관련해 기존보다 더 후퇴한 내용을 담고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역사가 올바르고 합리적인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하는 게 대사관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신영복 작가의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글귀를 강제징용 해법에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공감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지만 비를 많이 맞으면 연세 드신 분들은 돌아가실 수도 있다"며 "누군가는 우산을 받쳐야하고,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하수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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