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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대통령 무력사용권 폐지 [글로벌뉴스]
등록일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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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美 상원, 대통령 무력사용권 폐지
미국 상원이 걸프전, 이라크 전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에게 두 차례 부여했던 무력사용권 승인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미국 헌법상 전쟁 승인 권한은 의회에 있는데요.
하지만 1991년 걸프전과 2002년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대통령이 전쟁을 승인하고 적절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무력사용권 조항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상원에서는 현지시간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 무력사용권 폐지안을 찬성 66표, 반대 30표로 가결했습니다.

녹취> 존 오쇼프 / 美 상원의원
"이번 투표에서 찬성 66표, 반대 30표로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대통령에게 전쟁 승인 권한을 넘긴 무력사용권의 오용 우려를 들어 폐지안을 발의했는데요.
이 표결은 미국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전쟁을 할 지 결정하는 헌법이 의회에 부여한 역할을 다시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밥 메넨데스 / 美 상원 외교위원장
"이번 투표는 국가가 전쟁을 하는 방법과 시기, 그리고 전쟁을 끝내야 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의회의 헌법적인 역할을 되찾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로써 폐지안은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2. 美 "대만 총통 경유는 흔한 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경유 형식으로 미국에 도착했는데요.
미국은 이런 방문이 그동안 흔하게 있었던 일이라며, 중국이 이를 빌미로 대만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앙 아메리카 방문에 나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의 반대와 경고 속에 경유지인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차이 총통의 이러한 경유는 그동안 흔하게 있었던 일이라며,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또 이번 미국 경유는 미국과 대만의 오래 지속된 비공식적인 관계와 일치하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 / 美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이 경유는 대만과의 오랜 비공식적 관계와 일치하며, 변하지 않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합니다. 대만은 그들의 순방 계획을 기반으로 경유를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경유는 방문이 아니죠. 사적이고 비공식적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경유를 대만 해협 주변에서의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거칠게 반응하거나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 美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중국은 이 경유를 구실로 대만 해협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해서는 안 됩니다."

한편 차이 총통은 뉴욕에 이틀 가량 체류하는 동안 현지 대만 출신자들이 주최하는 연회와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할 예정라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3. 스페인, 멈추지 않는 산불
최근 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3년 내내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장기적인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와 30도를 웃도는 더위는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발렌시아와 아라곤 지역의 주민들이 대피했는데요.
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에 힘쓰고 있지만 건조하고 더운 날씨 탓에 화재는 며칠째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겨울에서 막 벗어났지만 이미 여름과 비슷한 기온 속에서 산불을 견디고 있습니다."

긴급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대피한 1,700여 명의 주민들은 대피소에 모여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녹취> 리카르도 / 대피 주민
"제가 처음으로 가까이서 목격했는데, 매우 놀랐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죠. 불은 제가 살고 있는 마을뿐만 아니라 인근의 모든 곳에 도달할 것 같았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 채 대피해야 하는 긴장감이 걱정스럽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당국은 현지시간 30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화재가 더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4. 투우 반대 집회
'소싸움' 으로도 잘 알려진 투우는 중남미 지역의 오랜 전통인데요.
콜롬비아에서는 투우가 동물 학대라며, 투우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전통 문화인 투우는 사람이 황소를 상대로 싸우는 투기를 말하는데요.
소를 일부러 흥분시킨 뒤 서서히 죽이는 이 문화는 오랫동안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한 광장에서는 투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는데요.
사람의 유희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지 말라며, 동물의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또 붉은 황소 가면을 쓰고 등에는 페인트칠을 하며 황소의 상처를 묘사했습니다.

녹취> 데릴리 / 시위 참가자
"우리는 콜롬비아가 평화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으며 평화에는 동물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단합된 목소리로 외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녹취> 안드레이 파딜라 / 콜롬비아 상원의원
"우리는 투우에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희생된 소들을 봅니다. 이를 금지해야 합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투우를 금지하는 법안은 지난해 말 상원을 통과했는데요.
현재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고,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콜롬비아에서는 2년 뒤 투우가 전면 금지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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