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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연 3.5% 유지
등록일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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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두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인데요.
국내 물가 수준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입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맞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 인상행보를 이어오다 지난 2월부터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겁니다.
최근 국내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실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2%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이후에는 3%대로 낮아지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글로벌 IT 경기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수출 부진 등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1월과 2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 경제도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사태로 주요국 금융부문 리스크가 증대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성장률은 지난 전망치인 1.6%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연간 성장률은 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IT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경제 회복의 영향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차례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5% 포인트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국내 물가와 경기상황, 주요국 금리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하수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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