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임보라 앵커>
북한이 어제(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절을 앞두고 신형 무기체계를 선보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모습인데요.
우리 정부는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화성-18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으로, 처음으로 시험발사를 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고, "핵 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 시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적들이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체연료를 이용한 ICBM의 경우 연료 주입 시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적에게 탐지되기 전 신속한 발사가 가능합니다.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 요격하는 이른바 '킬체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효정 / 통일부 부대변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개탄하는 입장을 밝혔는 바..."

국방부는 화성-18형 시험발사에 대해 미사일 개발의 중간단계 수준이며 완성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위협 변화 추세에 따라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타격, 방어 체계를 기술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전개된 것에 주목했습니다.
신형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치적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실제 북한은 내일(15일), 태양절을 앞두고 각종 기념행사를 여는 등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검토하며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면밀히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김하람)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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