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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크라 곡물 경유 금지 해제 [글로벌뉴스]
등록일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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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폴란드, 우크라 곡물 경유 금지 해제
폴란드가 자국의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우크라이나 곡물 경유 수송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산 농식품이 폴란드에 과잉 공급돼 자국 농업계가 가격 폭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산 농식품의 수입과 경유를 일시적으로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는데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농업장관들은 이틀에 걸쳐 이 부분에 대해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우크라이나산 곡물 경유 수송을 재개한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곡물이 1t도 폴란드에 남지 않고 모두 지나가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했다며, 오는 21일 자정부터 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로 수출되는 우크라이나 곡물이 추적 장치가 부착된 상태로 봉인돼 특별 경비를 받으며 폴란드 항구와 국경을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로베르트 텔루스 / 폴란드 농업장관
"폴란드에 곡물이 단 1t도 남지 않고 폴란드를 통해 운송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GPS와 전자 시스템이 부착돼 운송 수단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정확하게 추적할 것입니다."

이렇게 양측의 협의로 밀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폴란드 경유가 다시 가능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설탕과 계란, 고기, 우유 등 유제품과 과일, 채소에 대한 반입 금지 조치는 언제 해제될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2. 개표기 업체에 1조 원 배상
미국 폭스뉴스는 2020년 미국 대선 사기를 주장하면서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집중 거론한 바 있는데요.
개표기 업체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은 이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폭스뉴스가 이 업체에 약 1조 원을 배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2020년 대선 이후, 투표·개표기 업체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결한 당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표를 바이든 대통령 표로 바꾸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했다는 게 당시 보도 내용이었는데요.
대선 당시 28개 주에 투표기를 공급한 도미니언은 2021년 1월 폭스사에 16억 달러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이 소송을 각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기각되면서 소송은 계속 진행됐는데요.
마침내 현지시간 18일 폭스뉴스가 도미니언에 7억 8천7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391억 원을 배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존 풀로스 / 도미니언 CEO
"폭스와 도미니언은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폭스는 우리 회사와 직원들, 그리고 우리가 서비스하는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잘못을 만회할 수 없죠."

도미니언 측 변호사는 진실이 중요하며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저스틴 닐슨 / 도미니언 측 변호사
"오늘 합의금 7억 8천750만 달러는 정당성과 책임을 나타냅니다. 거짓말에는 대가가 있어요."

이번 합의를 판사가 최종 수용하면, 폭스뉴스의 도미니언 명예훼손 사건은 종료될 예정입니다.

3. "룰라 발언에 충격"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요.
미국은 이 발언에 대해 연일 비판했습니다.
앞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5일, "미국은 전쟁 부추기기를 그만두고 평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분쟁을 길어지게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녹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유럽과 미국은 이 전쟁의 지속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인류에게 어떤 이익도 가져다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앉아 평화 대화를 촉구해야 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모색하는 어떤 나라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말해왔다며,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과 EU가 평화에 관심이 없다거나 전쟁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룰라 대통령의 주장은 중립적이지도 않고 사실도 아니라며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카린 장-피에르 / 美 백악관 대변인
"그 발언은 미국과 유럽이 평화에 관심이 없다거나 전쟁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는 명백히 틀린 주장이죠. 당연하게도 우리는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합니다."

백악관이 연일 공개적으로 룰라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그동안 환대했던 '브라질'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호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는데요.
또 중국, 러시아와 밀착할 것을 우려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티라노 화석, 80억 원에 낙찰
6천 700만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백악기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렉스 화석이 스위스의 한 경매에서 약 8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293 트리니티'라는 이름이 붙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은 2008~2013년 미국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3마리 뼈 293개를 조합해 만든 화석인데요.
길이 11.6m, 높이 3.9m 크기로 두개골의 길이만 1.4m에 달합니다.

녹취> 키릴 콜러 / 경매사 콜러 CEO
"이 화석의 이름은 '트리니티'로, 3마리의 뼈로 구성돼 있습니다. 모두 미국에서 발견됐죠."

이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스위스 경매회사 콜러가 진행한 경매에 나왔는데요.
유럽에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한 개인에게 555만 스위스프랑, 우리 돈 약 80억 원에 팔렸습니다.
경매에 나오는 공룡 화석 대부분은 일부가 모조품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화석의 경우 절반 이상이 실제 뼈로 구성돼 있어 그 가치가 높은 겁니다.

녹취> 한스-자코브 시버 / 스위스 공룡박물관 소장
"여기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있는데, 다른 점이라고 하면 사본이나 모조품이 아닌 원래 뼈로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경매회사 콜러 측은 이 화석이 공개 전시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개인 낙찰자의 계획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고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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