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대피 난항 [글로벌뉴스]
등록일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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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수단, 대피 난항
군벌 간의 무력 분쟁이 9일째 일어나고 있는 수단에서는 각국의 자국민 대피가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교전이 계속되면서 대피 작전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교전을 이어온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양측은 이 기간에도 교전을 이어가면서 각국의 대피 작전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르툼 상공에는 전투기가 다시 등장한 가운데, 도시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곳곳에서 총격 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바삼 카이사 / 요르단 피란민
"집을 떠나 집결지에 도착하는 과정은 도로가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위험했습니다. 하르툼을 빠져나간 뒤 그나마 덜 위험했죠."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의 대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단 현재에서는 풀뿌리 연대 '저항위원회'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은 수단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부터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민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보급품을 지원했습니다.
더불어 왓츠앱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위험 지역을 경고했고, 생수와 의약품도 전달하고 있는데요.
운영 중인 병원에 임산부를 이송하거나, 필수 시설을 복구할 배관공, 전기 기사 등을 찾기 위해 후원금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크람 왈리드 / 수단 저항위원회 앱 운영자
"각 지역별로 소통이 잘 되고 있어요. 특정 지역을 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약과 음식을 제공하는데 성공했고, 목적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상황이 악화한 지난 주말에는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시민 대피 작전에도 협조했는데요.
이렇게 저항위원회는 수단에 남아 있는 현지 시민들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2. 페루 前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전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교도소에 구금됐습니다.
2001~2006년 집권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은 공공사업 계약을 따내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6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톨레도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도피해 송환을 거부하다가 결국 범죄인 인도 절차를 따르게 됐습니다.
그는 2명의 미국 보안요원과 함께 민항기 편으로 페루에 도착해 삼엄한 경비 속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은 뒤 수사당국 건물에서 검진을 받았고, 곧장 법원으로 이동해 구금을 위한 심문에 응했습니다.
녹취> 호세 테요 / 페루 법무부 장관
"알레한드로 톨레도와 그의 범죄에 가담한 모든 관리와 관계자들이 유죄라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어 톨레도 전 대통령은 18개월간의 예방적 구금 명령을 받고 수도 리마 외곽에 있는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한편 바르바디요 교도소에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그리고 쿠데타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현재 수감되어 있는데요.
이로써 전직 대통령 3명이 동시에 한 교도소에 복역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3. 태국, 체감온도 54도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태국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54도를 넘어서면서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태국 기상국에 따르면 이달 태국의 평균 기온은 40도를 웃돌았는데요.
이 가운데 지난 21일 방콕과 촌부리, 푸껫 등의 체감 온도는 무려 54도에 달했습니다.
녹취> 필라완 / 방콕 주민
"아침에만 밖에 나오고 저녁 6시쯤 다시 나와요. 그 외 시간에는 집에만 있어요."
녹취> 파이툰 / 방콕 주민
"올해는 예년보다 더 더운 것 같아요. 우리는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해요. 이 더위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당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콕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 주민에게 폭염을 피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습니다.
녹취> 차차이 모르디 / 방콕 광역의회 의원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 후 즉시 찬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또 얇은 옷을 입어야 합니다."
체감 온도가 41도~54도 수준일 때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 위험이 있으며, 특히 54도가 넘으면 열사병 위험이 매우 높다고 기상국은 설명했는데요.
또 최근 폭염이 저기압과 엘리뇨 현상, 4~5월 건기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며, 6월에는 더위에 이어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4. 브라질 원주민 체육대회
브라질 상파울루주 페루이비에서는 원주민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각종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뜨거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멋진 레슬링 경기가 한창인 이곳은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위치한 해안 도시 페루이비입니다.
페루이비는 투피-과라니족이라 불리는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페루이비에서는 지난 주말 원주민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레슬링을 비롯해 3일 동안 활쏘기와 줄다리기, 육상 경기들이 펼쳐졌는데요.
이 지역에서의 원주민 체육대회는 올해 처음 열린 만큼 수백 명의 원주민들이 참여했고, 많은 브라질인들도 이곳을 방문해 참가자들을 응원했습니다.
녹취> 아와 산토스 / 부족장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3일 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이 왔고, 그만큼 성공적이라고 느껴서 기쁩니다. 사람들도 행복하게 떠났고, 우리 원주민들도 행복했어요."
경쟁을 통해 유대를 돈독히 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이 대회의 취지라고 하는데요.
녹취> 델피나 산토스 / 원주민
"저는 후손들이 우리의 공동체와 문화,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해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통은 죽지 않았고 모두가 투피-과라니 원주민들의 정체를 알 수 있도록 이런 대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취지대로 이번 대회가 공동체의 문화를 계승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글로벌뉴스입니다.
1. 수단, 대피 난항
군벌 간의 무력 분쟁이 9일째 일어나고 있는 수단에서는 각국의 자국민 대피가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교전이 계속되면서 대피 작전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교전을 이어온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양측은 이 기간에도 교전을 이어가면서 각국의 대피 작전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르툼 상공에는 전투기가 다시 등장한 가운데, 도시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곳곳에서 총격 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바삼 카이사 / 요르단 피란민
"집을 떠나 집결지에 도착하는 과정은 도로가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위험했습니다. 하르툼을 빠져나간 뒤 그나마 덜 위험했죠."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의 대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단 현재에서는 풀뿌리 연대 '저항위원회'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은 수단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부터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민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보급품을 지원했습니다.
더불어 왓츠앱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위험 지역을 경고했고, 생수와 의약품도 전달하고 있는데요.
운영 중인 병원에 임산부를 이송하거나, 필수 시설을 복구할 배관공, 전기 기사 등을 찾기 위해 후원금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크람 왈리드 / 수단 저항위원회 앱 운영자
"각 지역별로 소통이 잘 되고 있어요. 특정 지역을 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약과 음식을 제공하는데 성공했고, 목적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상황이 악화한 지난 주말에는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시민 대피 작전에도 협조했는데요.
이렇게 저항위원회는 수단에 남아 있는 현지 시민들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2. 페루 前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전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교도소에 구금됐습니다.
2001~2006년 집권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은 공공사업 계약을 따내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로부터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6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톨레도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도피해 송환을 거부하다가 결국 범죄인 인도 절차를 따르게 됐습니다.
그는 2명의 미국 보안요원과 함께 민항기 편으로 페루에 도착해 삼엄한 경비 속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은 뒤 수사당국 건물에서 검진을 받았고, 곧장 법원으로 이동해 구금을 위한 심문에 응했습니다.
녹취> 호세 테요 / 페루 법무부 장관
"알레한드로 톨레도와 그의 범죄에 가담한 모든 관리와 관계자들이 유죄라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어 톨레도 전 대통령은 18개월간의 예방적 구금 명령을 받고 수도 리마 외곽에 있는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한편 바르바디요 교도소에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그리고 쿠데타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현재 수감되어 있는데요.
이로써 전직 대통령 3명이 동시에 한 교도소에 복역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3. 태국, 체감온도 54도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태국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54도를 넘어서면서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태국 기상국에 따르면 이달 태국의 평균 기온은 40도를 웃돌았는데요.
이 가운데 지난 21일 방콕과 촌부리, 푸껫 등의 체감 온도는 무려 54도에 달했습니다.
녹취> 필라완 / 방콕 주민
"아침에만 밖에 나오고 저녁 6시쯤 다시 나와요. 그 외 시간에는 집에만 있어요."
녹취> 파이툰 / 방콕 주민
"올해는 예년보다 더 더운 것 같아요. 우리는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해요. 이 더위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당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콕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 주민에게 폭염을 피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습니다.
녹취> 차차이 모르디 / 방콕 광역의회 의원
"주민들은 야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 후 즉시 찬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또 얇은 옷을 입어야 합니다."
체감 온도가 41도~54도 수준일 때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 위험이 있으며, 특히 54도가 넘으면 열사병 위험이 매우 높다고 기상국은 설명했는데요.
또 최근 폭염이 저기압과 엘리뇨 현상, 4~5월 건기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며, 6월에는 더위에 이어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4. 브라질 원주민 체육대회
브라질 상파울루주 페루이비에서는 원주민 체육대회가 열렸는데요.
각종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뜨거운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멋진 레슬링 경기가 한창인 이곳은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위치한 해안 도시 페루이비입니다.
페루이비는 투피-과라니족이라 불리는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페루이비에서는 지난 주말 원주민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레슬링을 비롯해 3일 동안 활쏘기와 줄다리기, 육상 경기들이 펼쳐졌는데요.
이 지역에서의 원주민 체육대회는 올해 처음 열린 만큼 수백 명의 원주민들이 참여했고, 많은 브라질인들도 이곳을 방문해 참가자들을 응원했습니다.
녹취> 아와 산토스 / 부족장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3일 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이 왔고, 그만큼 성공적이라고 느껴서 기쁩니다. 사람들도 행복하게 떠났고, 우리 원주민들도 행복했어요."
경쟁을 통해 유대를 돈독히 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이 대회의 취지라고 하는데요.
녹취> 델피나 산토스 / 원주민
"저는 후손들이 우리의 공동체와 문화,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해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통은 죽지 않았고 모두가 투피-과라니 원주민들의 정체를 알 수 있도록 이런 대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취지대로 이번 대회가 공동체의 문화를 계승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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