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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했던 지구대 건물과 시설물이 모두 현대화됩니다.

경찰청은 지구대 표준설계모델을 확정하고, 전국 420개 지구대의 환경 개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종학 기자>

서대문에 위치한 한 지구대.

빛바랜 낡은 외벽과 민원인이 머물기엔 좁은 상담 공간.

한쪽에 덩그러니 놓인 대기석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지구대의 모습이지만 요즘 시대에 맞춰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파출소 3~4개가 합쳐져 구성된 지구대.

파출소가 합쳐짐에 따라 인원도 3~4배 가량 많아졌지만, 옛 파출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건사고로 찾아오는 시민들까지 모이면 지구대 내부는 북새통이 되기 일쑤.

하지만 앞으론 이러한 광경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에서 오는 2009년을 목표로 현대식 디자인과 편의시설을 갖춘 지구대 환경 개선 계획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전국 420개 지구대에 적용될 지구대 표준설계모델입니다.

외관을 밋밋한 타일 벽 대신 메탈 패브릭이나 파이프로 만들어 문화 시설에 가까운 이미지를 연상케 합니다.

또 민원인 인권보호를 위해 피의자와 민원인의 출입구와 시설물이 따로 설계되는 것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과 벽면엔 부드러운 매트를, 붙잡힌 용의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 입구엔 자동 잠금장치와 일방형 고정문이 설치됩니다.

경찰청에서는 이번에 확정된 표준모델로 지구대 개선이 이뤄질 경우, 치안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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