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유나 외신캐스터>
글로벌뉴스입니다.

1. 美, 부채한도 3차 협상 실패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 번째 만남을 가졌는데요.
하지만 3차 협상도 불발되면서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3차 협상에서는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에 예산 지출 삭감을 요구했지만 백악관 측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세금을 밀어붙이자 공화당이 거부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났지만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 후 취재진과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본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케빈 매카시 / 美 하원의장
"저는 협상이 생산적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회의보다 더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차이점이 있습니다. 회의 후 공화당과 백악관 참모들이 다시 만나 밤을 새워가며 우리의 차이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우리에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는지 계속 논의할 것입니다."

또 실무 차원의 협상이 계속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추산하는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직면할 거란 예상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협상이 불발될 경우 최악의 경제적 재앙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틱톡, 몬태나주 전면금지법 소송
미국 몬태나주가 주 단위로는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내년부터 전면 금지할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 틱톡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미국에서 10~20대 위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에 넘기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주 정부 기기 내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몬태나주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 1월부터 주 내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녹취> 브랜든 러 / 美 하원의원
"틱톡은 국가 안보의 위협입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정보와 데이터를 훔치고 중국 공산당과 데이터를 공유하는데,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몬태나주의 사생활 권리를 침해합니다."

이 법은 앱 마켓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비활성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틱톡을 다운받거나 틱톡에 접근하면 앱 마켓이나 틱톡에 하루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녹취> 제나 레벤토프 / 미국시민자유연합 선임 정책 변호사
"이 법안의 역할은 몬태나에서 틱톡의 영업을 금지하고 틱톡과 앱 마켓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틱톡에 접속하거나 틱톡을 다운로드할 때마다 몬태나주의 20만 명 이상 사용자들이 앱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틱톡은 몬태나주의 위헌적 틱톡 금지에 이의를 표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이들은 틱톡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며, 중국 정부가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추측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례와 사실을 토대로 볼 때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3. 그리스 총리, 정부 구성권 반납
그리스에서는 미초타키스 현 총리가 정부 구성권을 반납했는데요.
이로써 그리스에서 총선이 끝난 지 불과 하루 만에 2차 총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단독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은 전날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는데요.
개표 결과 40.79%를 득표해 300석 가운데 146석을 확보했지만,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한 과반 의석에는 5석이 부족합니다.
그리스는 총선 결과 단독 과반 정당이 없으면 1~3당에 각각 사흘간 차례로 정부 구성권을 부여하는데요.
각 당이 모두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그리스는 2차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단독 집권을 노리는 미초타키스 총리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권을 반납했는데요.
다음 선거에서 신민당은 강력한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2차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현 의회와의 정부 구성을 위한 전제조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선거에서 신민당은 170석을 돌파하는 강력한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2차 총선은 당초 예상보다 일주일 이른 6월 25일에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만약 정부 구성이 불가능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아마도 6월 25일에 새로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2, 3당의 지도자들에게 연락해 조속히 2차 총선이 치러질 수 있도록 정부 구성권을 반납하라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에르도안 재선 유력
이번에는 튀르키예로 가봅니다.
튀르키예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결선투표에서 지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졌습니다.
지난 14일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득표율 49.52%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다만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오는 28일 2위 후보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극우 반이민 성향이자 당시 3위를 차지한 승리당 소속 시난 오안 대표는 결선투표에서 에르도안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의 지지자들에게 그를 지지하길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시난 오안 / 승리당 대표
"저는 2차 선거에서 인민동맹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할 것임을 발표합니다. 저는 1차 투표에서 저에게 투표한 모든 유권자들이 결선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지지 선언으로 오안 대표의 지지층을 에르도안 대통령이 흡수할 경우, 28일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오안 대표의 지지층이 실제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향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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