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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를 배달하는 집배원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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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지난 2014년 송파 세 모녀 가정과 2022년 수원 세 모녀 가정, 위급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 주변의 어떤 도움도 못 받고 안타까운 선택을 했던 사건들입니다.
만일 이들이 긴급복지 지원 서비스를 알았다면, 누군가 이들의 처지를 알고 그런 게 있다고 알려주기만 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요.
문제는 이렇게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전국 곳곳의 숨겨진 위기가구를 과연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가, 이것이 정부의 고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방곡곡 가가호호를 다니며 혹여 있을 지 모를 가려진 위기가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들, 그렇습니다.
전국의 집배원들이 이 일의 적임자로 발벗고 나섰고, 실제로 복지관련 안내문이 담긴 '복지등기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생활실태를 살피는 서비스를 작년 7월부터 시범운영해 봤는데, 올해 3월까지 700가구 이상이 기초수급자 신청과 긴급생계비 등 몰라서 못 받았던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숨겨진 위기가구를 찾고 도움을 주는 데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시범운영의 성과에 힙입어서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50여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제공중인 이 복지 등기 서비스를,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와 협업해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 집배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몇 달 전 배달 지역 인근에서 고독사로 돌아가신 어르신이 계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약자복지의 핵심인 숨겨진 약자의 발굴, 그 임무를 최일선에서 발로 뛰며 실현해가고 있는 집배원 여러분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복지를 배달하는 집배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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