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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만들어준 자유
등록일 : 20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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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에 있어서 1987년 6월은 역사적 의미가 상당히 큽니다.

독재정권의 나팔수일 수밖에 없었던 언론이 6.10항쟁을 계기로 진정한 언론자유를 보장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언론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봤습니다.

김현근 기자>

87년 6월10일 역사적인 6월 항쟁이 시작된 그날 민정당은 전당대회를 열고 노태우 대표를 간선제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독재정권과 야합해 그 비위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던 방송은 민주화를 부르짖는 민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9시 시보와 함께 시작하던 이른바 땡전뉴스는 오히려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87년 6월 18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경향신문 발송차량이 불태워집니다.

국민의 간절한 민주화 요구를 외면한 언론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입니다.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할 언론이 개혁의 대상이 돼 버린 불과 20년 전 우리언론의 자화상입니다.

6.10항쟁은 언론에 획기적인 자유를 부여했습니다.

언론기본법이 폐기돼 신문발행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됨으로써 신문사들이 하나 둘 늘어났고, 언론보도에 대한 통제도 사라졌습니다.

일선기자들도 노조를 결성하고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운동에 나서는 등 언론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로부터 2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언론사는 과열경쟁을 우려할 정도로 늘어났고, 언론자유도는 선진국 수준을 능가합니다.

하지만 언론의 민주화는 우리가 원치 않았던 또 다른 현상을 가져왔습니다.

언론이 대기업 등 자본에 영향에 취약해졌고, 재벌 문제에 대해선 비판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87년 이후 스스로 권력화의 수순을 밟아왔던 언론은 이후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정치권력과 유착하며 특권집단이 돼 버린 것입니다.

언론학자들은 6.10항쟁 20년을 맞은 지금 우리 언론이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합니다.

기자들 스스로도 언론의 개혁이 필요함을 지적합니다.

지난해 한국기자협회가 전국기자 3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신뢰도 1위로 나타난 한겨레신문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정권의 눈치를 보며 나팔수를 자임했던 언론은 6.10항쟁으로 언론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언론은 무임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언론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진실 정론을 추구하는 언론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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