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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628년 만의 비상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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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옛 속담에 '강원도 포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원도는 산이 깊고 험해서 사냥을 나간 포수가 여간해선 돌아오기 어렵다는 데서 나온 말로, 한번 가면 다시 안 온다는 '함흥차사'와 비슷한 의미인데요.
이렇게 그 동안 우리 역사 속에서 산간오지, 낙후되고 발전이 더딘 곳 등으로 여겨져온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특별자치시·도는 차별화된 국가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지자체로, 강원특별자치도는 제주와 세종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먼저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사람과 돈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기업 활동에 최대한의 편의를 보장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발족했는데요.
강원특별자치도는 규제 해소와 미래첨단산업 육성이 핵심입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규제 대상 면적이 도 전체 면적의 1.3배에 이를 정도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었는데요.
국방, 농업, 환경, 산림, 이렇게 4대 분야에서 발전을 가로막던 규제들을 풀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고, 이 토대 위에 첨단산업을 키워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게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입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데만 41년 걸렸다는 사실은, 그 동안 강원도가 처한 현실을 여실히 말해주는 사례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영어 표기인 'Gangwon State'에는 미국의 주처럼 고도의 자치분권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강원도란 이름이 붙은 이래 628년 만에 새롭게 출발하는 강원도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강원도, 628년 만의 비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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