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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빈방문, 실질 협력 '로드맵' 마련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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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을 국빈 방문 소식, 앞선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주요 성과를 짚어보겠습니다.
김찬규 기자, 먼저 이번 방문의 의의가 뭡니까?

김찬규 기자>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는 등 내실 있는 관계를 다지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한 겁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작년 12월 베트남 주석의 국빈 방한이 향후 30년 한-베트남 관계의 발전 방향에 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였다면,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송나영 앵커>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는데,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도 체결했다고요?

김찬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이 '한-베트남 대외경제협력기금, EDCF·경협증진자금, EDPF를 통한 경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EDCF와 EDPF는 모두 개발도상국의 경제와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의 양허적 조건, 다시 말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세율을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을 말합니다.
이번 MOU 체결로 각각 20억 달러의 EDCF와 EDPF를 지원합니다.

최대환 앵커>
쉽게 말해 개발도상국에 유상원조를 한다는 건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김찬규 기자>
이번 MOU는 작년 12월 체결된 한-베트남 금융협력 프레임워크의 후속조치로 진행됐는데요.
총 40억 달러의 자금은 교통, 보건, 기후변화 대응 등 중점 분야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쓰입니다.
고속철, 경전철, 메트로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사업을 EDCF와 EDPF로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이 확대되는 겁니다.

송나영 앵커>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돼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확대 기반도 마련됐다면서요?

김찬규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수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 산업부는 '코리아 플러스 인 베트남'과 '베트남 플러스 인 코리아' MOU에 서명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교역액 877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인데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무역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2030년 양국 교역규모 1천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양국 간 상설 공동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수출입과 현지 경영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핵심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민관협의 채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 MOU' 체결로 우리나라는 첨단산업의 핵심광물인 희토류와 텅스텐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베트남은 우리 가공 기술로 핵심 광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대환 앵커>
기후변화에도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요.

김찬규 기자>
네, 파리협정 6조를 이행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됐습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자율적으로 정해 실천하고,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검증하는데요.
그중 제6조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사국 간 자발적 협력을 담고 있습니다.
'한-베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MOU' 체결로 양국 간 온실가스 감축사업 협력 프레임이 구축돼 국외 감축목표 달성에 한걸음 가까워졌습니다.

송나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 최고지도부 전원을 만났다고요.

김찬규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네 명의 집단지도체제를 갖추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최고지도부 전원과 개별 면담하고 신뢰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쯔엉 총리와의 별도 환담에서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쫑 당 서기장 면담에선 양국 간 협력을 최고수준으로 강화하는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고, 이어 국회의장 면담에선 최근 개정된 국내법 이행에서 우리 국민이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국내법 재개정 시 현지 교민의 권익을 최대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지고 있는데, 남은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김찬규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저녁 국빈 만찬 일정을 남겨두고 있고요.
내일은 오전에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조찬을 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한-베트남 디지털 미대 세대와 대화'의 시간도 갖습니다.
삼성 알앤디 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미래세대와 대화하고,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기술협력 사례를 들을 계획입니다.

송나영 앵커>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성과와 남은 일정 잘 들었습니다.
김찬규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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