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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 개원 24주년···"인권 있는 나라서 당당히 살고파"
등록일 : 2023.07.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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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북한이탈주민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처음으로 교육을 받는 곳, 바로 하나원입니다.
한 탈북민은 '인권이 있는 나라에서 당당히 살고 싶어' 탈북했다고 말했는데요, 개원 24주년을 맞은 하나원에 김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아 기자>
(장소: 하나원 본원(경기 안성))

지난 1999년 안성에 문을 연 하나원.
북한이탈주민이 12주에 걸쳐 사회적응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국내 입국 누적 탈북민 수는 올해 3월 기준, 3만3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입국 인원은 급감했지만, 올해 3월까지 신규 입국자 수는 34명으로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일아트, 요양보호사 등 구직 희망 직종을 중심으로 22개 직업훈련 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료생을 대상으로 숙식이 제공되는 자격증 과정도 운영돼, 93%의 합격률을 자랑합니다.
하나원이 직업훈련 과정에 힘을 쏟는 건, 한국사회 적응과 자립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취재진과 만난 하나원 교육생들은 북에 있을 때,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탈북민 B씨 / 30대 여성, 2004년 탈북
"미공급이 돼서(배급이 안 돼) 정말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꽃제비 생활도 했습니다. 그때는 영양실조까지 오게 됐습니다."

탈북민 C씨는 '한국 미디어 등을 통해 인권이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았다'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탈북민 C씨 / 20대 여성, 2019년 탈북
"한국에 오면 신분이 생기니까 인권이 보장되는 곳에서 사람처럼 당당히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의 도움을 받은 만큼, 베풀고 싶다' 는 소망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탈북민 A씨 / 30대 여성, 2014년 탈북
"한국에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속에서 이 길을 걷고 있는데, '살면서 어떻게 돈 많이 벌어서 세금을 더 많이 내나' 그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지원체계를 손보겠다고 밝힌 통일부.
탈북민 수요를 중심으로 정착지원 체계를 만들고, 보다 포용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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