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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6명 중 1명 의료용 마약 사용···"오남용 차단"
등록일 : 2023.07.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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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사람이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오남용의 우려가 있다는 점인데요.
정부가 의료용 마약류의 투약 이력 확인을 의무화하고, 불법유통에 대한 감시도 강화합니다.
이혜진 기자입니다.

이혜진 기자>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국내 환자는 모두 1천946만 명.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2만 명 늘었는데, 통계 수집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우리 국민 2.6명 중 1명은 의료용 마약을 사용한 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처방량이 가장 많은 의료용 마약류는 항불안제(49%)였습니다.
단, 몇 년간 오남용 우려가 제기됐던 진통제와 식욕억제제는 각각 5% 이상 처방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21%)가 가장 많이 의료용 마약을 처방받았고 40대(2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의료용 마약류 사용이 많은 건 건강검진이나 간단한 시술에 프로포폴 등 마취제가 많이 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의료용 마약류는 이렇게 의료현장에서 수술 전 마취나 만성통증 관리를 위해 필수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남용하면 다른 마약류처럼 중독이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사망까지 이를 가능성도 상존 합니다.
정부는 의료용 마약류가 안전하고 적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내년 6월부터는 의사가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투약 확인대상 성분 지정 등 하위법령도 조기 마련할 계획입니다.
의료용 마약 불법 유통 감시도 강화합니다.

녹취> 방문규 / 국무조정실장
"약 6억 건에 이르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의 처방·투약 정보를 분석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 감시를 강화하겠습니다."

의사가 식욕억제제나 진통제 등 과다 처방을 계속하면 처방금지 등 행정조치를 시행합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이와 함께 마약류 취급 정보를 안내해 안전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마약류 오남용 감시단을 통해 의심사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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