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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70주년···부산서 아리랑 울려 퍼진다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07.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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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6.25 정전협정 7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올해는 유엔 참전용사와 22개 나라의 정부대표단도 초청됐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올해로 정전 70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유리 기자>
네, 그렇습니다.
27일은 6·25 정전 협정 7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입니다.
유엔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함은 물론이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 아래, 국제사회와 연대를 이어온 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의 초청으로 지금은 아흔 살이 넘은 참전용사들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참전용사 윌리엄 워드는 다시 하라해도 똑같이 선택해 참전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6.25전쟁 참전용사를 만났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정전이 된지 70주년이 됐는데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 장시간 비행을 해서 이렇게 와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윤 대통령은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송나영 앵커>
만일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지, 가슴이 참 뭉클해집니다.
70주년 기념식이 부산에서 열린다고요?

김유리 기자>
네, 유엔군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27일 오후 7시 40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국제기념식이 개최됩니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6·25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부대가 도착한 곳인데요.
유엔군이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내디딘 곳에서 열리는 기념식인 만큼, 숭고한 희생과 정전 협정의 의미가 한층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식에는 뉴질랜드 총독 데임 신디 키로를 포함해 25개국 170여명의 참전 대표단, 유엔 참전용사와 후손, 그리고 6·25참전 유공자 등 4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슬로건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인데요.
참전국과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그렇군요.
뜻깊은 기념식인 만큼 퍼레이드와 기념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면서요?

김유리 기자>
우선, 개회 선언에 따라 스물두 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합니다.
이후 유엔 참전용사 예순두 명이 국방부와 유엔사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유엔군의 헌신을 재구성한 내용의 공연, '그날의 기억'도 준비됐습니다.
미군 역의 재연 배우가 등장해서, 최초로 부산에 도착한 스미스 대대의 상황과 대한민국의 첫 인상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어 6·25전쟁 당시 유엔군을 위문하며 '해군 어린이 음악대'가 불렀던 '오빠 생각'을 라온 소년소녀 합창단이 부를 계획입니다.
뉴질랜드 데임 신디 키로 총독의 참전국 대표 인사말에 이어서, 6·25전쟁 참전과 동맹강화 등에 기여한 2명에게 포상도 이뤄지게 됩니다.
특히 이날 기념공연에서는 영국군 참전 용사인 콜린 새커리가 '아리랑'을 열창할 계획인데요.
백 명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이 이어서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대한민국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예정입니다.

송나영 앵커>
아리랑이 기념식장에 가득 울려 퍼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날 행사에 앞서서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가 있을텐데, 이 내용도 짚어주시죠.

김유리 기자>
네,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문한 유엔군 참전국 정부대표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합니다.
이 공원은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데요.
유엔군 소속으로 싸운 국군 장병 36명을 비롯해 미국, 영국, 튀르키예 등 전몰 장병 2천3백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자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외국에 파견한 룩셈부르크의 자비에 베텔 총리가 헌화하고 참배할 계획입니다.
또 뉴질랜드의 데임 신디 키로 총독도 뉴질랜드 기념비에서 전통 연주에 맞춰 참배할 예정입니다.

최대환 앵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에서의 헌화와 참배,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행사들도 열린다고요?

김유리 기자>
네, 26일 저녁, 시그니엘부산 호텔에서 유엔 참전국 감사 만찬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참전용사에게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의 뜻을 전하기 위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했습니다.
또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하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 착화식도 있었습니다.

송나영 앵커>
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참전용사의 헌신과 고귀한 희생정신,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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