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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민속주 이야기
등록일 : 2023.08.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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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22회)

지역의 민속주 이야기

*오메기술의 품과 정성
제주도의 민속 음식 오메기떡은 본래 오메기술을 빚기 위해 만든 술떡이다. 술을 빚기 위해 차조 가루를 반죽해 만든 떡에 팥고물이나 콩가루를 묻혀 먹었다. 눈 덩어리만 한 술떡을 빚어야 하는 오메기주는 일반 탁주에 비교하면 품과 정성이 많이 든다. 술떡을 솥에 넣고 삶을 땐 깨끗이 씻은 댓잎을 소반에 미리 깔고 참기름을 바른 듯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 오메기떡은 영락없이 잘 익은 것이다.

제주도 민속주 오메기술 - 문화영화 190호 (1992년)

*제주 아낙들의 술 빚는 솜씨
제주도 산간마을인 성읍에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 향토 음식 오메기술 제조법... 제주 사람들은 술을 즐긴다는 말이 옛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제주 아낙들의 술 빚는 솜씨는 예로부터 유명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3호 오메기술 기능 보유자 김을정 명인 그녀는 친정엄마의 일손을 도우며 오메기술 빚는 법을 배웠다. 출가 후에도 많은 손님을 접대하며 시어머니와 오메기술을 빚어왔고 족히 사오십 년에 다다른 그녀의 오메기술은 완숙의 경지에 이른다.

제주도 민속주 오메기술 - 문화영화 190호 (1992년)

*누룩 띄우기
오메기술의 재료는 밭에서 난 찰기 있는 차좁쌀을 원료로 한다. 술을 빚기 위한 누룩을 만들 땐 밀을 맷돌에 곱게 갈아낸다. 맷돌에 간 가루를 미지근한 물에 타서 덩어리가 지지 않을 정도로 반죽을 하는데 밀 넉 되어 물 여덟 홉 정도의 비율로 버무려 망태기에 차곡차곡 넣고 짚더미가 쌓인 장소에 20여 일 정도 묻어 누룩이 발효되도록 띄운다.

제주도 민속주 오메기술 - 문화영화 190호 (1992년)

*누룩 말리기
누룩이 좋아야 술맛이 난다는 말이 있다. 누룩은 띄우고 말리는데 정성이 깃든다. 누룩이 알맞게 뜨며 발효되면 짚을 걷어 양지바른 곳에 건조 시킨다. 누룩은 짚으로 엮어 벽에 걸거나 처마 밑에 널어 말리기도 한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3호이면서 어린 시절부터 누룩을 빚던 김을정 명인 그녀가 누룩을 말릴 때면 손끝과 냄새만으로 잘 뜬 누룩을 식별해 낸다.

제주도 민속주 오메기술 - 문화영화 190호 (1992년)

*술 항아리 개봉의 설렘
술을 담그고 삭히면서 오랜 기다림 끝 항아리를 처음 열 때의 설렘... 우유처럼 잘 발효된 술은 냄새부터가 향기롭다고 한다. 농익은 술떡에서 맨 위의 물 국을 떠내면 청주요, 밑 국은 탁주가 된다. 술맛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정성을 들인 만큼 그 맛이 달라진다. 오메기술은 좀 덜 익으면 떫거나 너무 익으면 시큼 텁텁한 맛이 나는데 김을정 명인이 손끝으로 맛을 보면 그 까다로운 진단이 금세 내려진다.

제주도 민속주 오메기술 - 문화영화 190호 (1992년)

*60년 만에 시판되는 문배술
고려 시대부터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평양 지역 토속주 문배술. 문배술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국가 행사 만찬에서 자리를 빚내던 토속주다. 1989년... 국가 지정 민속주가 60년 만에 시중 판매되며 빛을 본 문배술. 문배술 빚기 기능 보유 국가무형문화재는 이경찬 명인이 최초였다. 문배술은 메주, 찰수수를 주원료로 빚는데도 풍부한 배 향을 내뿜는 신비한 술이다.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된 문배술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사라졌던... 우리의 토속주 제조 역사를 새로이 조사하여 되찾은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제주도 대표 향토음식인 달콤한 오메기떡은 제주도 오메기술을 만드는 술떡이었으며 오늘도 제주도에선 김을정 명인의 딸 강경순 명인이 오메기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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