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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상황 및 정부 대응
등록일 : 2023.08.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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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계속해서 태풍 카눈 소식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종단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예상 경로가 어떻게 되나요.

신국진 기자>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오늘 새벽 3시, 제주도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9시 경남 통영에 상륙.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20㎞ 지점 통과하고, 오후 9시 서울 동쪽 30㎞ 지점 지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은 이후 휴전선을 넘어 내일 오후 9시 북한 강계 서륙 내력에서 약화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면 카눈은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해 세로로 북상하게 됩니다.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상청 자료를 가지고 있는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쪽 끝부터 북쪽 끝까지 종단하는 사상 첫 태풍이라고 합니다.

김용민 앵커>
사실상 한반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종단하는 첫 태풍이라고 볼 수 있군요.
상당히 걱정입니다.
태풍의 규모와 위력도 걱정인데요.
현재 어떤 상태인가요.

신국진 기자>
태풍 카눈의 강풍 반경은 350㎞인데요.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을 만큼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로 태풍 중심에서 부는 바람은 초속 35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또 중심에서부터 반경 150㎞ 이내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용민 앵커>
중심부에는 상당히 강력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 정도는 어떤 정도의 위력을 지녔나요.

신국진 기자>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면 간판과 같은 바람에 취약한 구조물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초속 20m가 넘으면 사람이 가만히 서 있기 힘들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초속 30m가 되면 나무가 부러지고, 신호등이나 전신주가 쓰러지기도 합니다.
허술한 집은 붕괴 위험성이 큽니다.
초속 40m 이상의 강풍에는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습니다.
달리는 기차 역시 전복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김용민 앵커>
강한 바람이 상당히 걱정됩니다.
강한 바람도 걱정이지만 많은 비로 인한 물 피해도 걱정입니다.
현재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내려진 상황이죠.

신국진 기자>
네, 무엇보다도 태풍 카눈의 속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이 느리게 이동하게 되면 그만큼 피해 시간이 늘어나고 무엇보다도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태풍특보를 내렸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고,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릴 수 있습니다.
그외 영남에 400mm 이상,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에 300mm 이상, 충청과 수도권에 200mm 이상의 큰 비가 예상됩니다.

김용민 앵커>
태풍 카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제 태풍에 대해 짚어보죠.
보통 태풍 반경 오른쪽 피해가 큽니다.
한반도 기준으로 동쪽에 더 많은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데요.
카눈도 그런가요.

신국진 기자>
네, 태풍이 진행하는 방향의 오른쪽 지역은 왼쪽보다 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위험반원'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오른쪽에선 태풍 자체가 갖는 강풍에 북상하는 속도가 더해지기 때문에, 비바람 위력이 배가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내륙을 관통하면서 서쪽 지역에서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되지만 위험 반원에 드는 동쪽과 해안가에선 초속 40m 내외의 기록적인 돌풍이 관측이 됩니다.

김용민 앵커>
태풍 카눈의 속도가 느리다 했는데 그 이유는 왜 그런 건가요.

신국진 기자>
현재 태풍 카눈의 속도는 29㎞입니다.
태풍이 느리게 이동하는 이유는 주변 고기압 세력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어느 방향으로 정하지 않고, 계속 동쪽으로 오다 북쪽으로 방향이 꺾이는 시점에서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 영향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빨리 이동할 것이라고 합니다.

김용민 앵커>
태풍 카눈이 상륙하면서 정부도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정부 대응상황은 어떤가요.

신국진 기자>
정부는 태풍 위기경보를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장 높은 3단계를 가동 중인 상태입니다.
산림청 역시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지하주차장 등 취약 지역에 대해 어제 집중 점검을 했습니다.
또한, 최근 대형 인명피해가 났던 지하차도 침수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댐과 저수지를 사전 방류했습니다.
국토부도 도로, 철도 등 기반 시설의 사전점검을 마쳤습니다.
해경 역시 선박사고를 막기 위해 원거리 조업선의 입항을 지시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대통령실도 비상근무를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이 있나요.

신국진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오후부터 태풍이 본격 상륙하는 10일을 중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내 관계 부서 모두 어제부터 24시간 비상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눈 북상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국무총리와 19개 부처 장관과 17개 시·도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범정부적 대처 상황을 보고받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지난 집중 호우 때와 같은 인명 피해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험 상황을 막기 위해 위험 지역과 위험 상황에 대해 미리 알리고,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태풍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게 있나요.

신국진 기자>
오늘 오전 8시 현재, 아직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접수된 게 없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사전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중대본은 현재 11개 시도 1만 300여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우선 도로 38곳을 사전 통제했고, 지리산 등 국립공원 21곳 613개 탐방로를 모두 닫았습니다.
해안가와 물놀이장 18곳도 닫았습니다.
뱃길과 하늘길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포항과 울진,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어제 오후부터 제주도와 부산 대구 항공기가 잇따라 결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도 오늘 첫차부터 일반열차 247편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고속 열차인 KTX와 SRT도 오늘 118편의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고, 그나마 운행하는 열차도 기상 상황에 따라 시속 170km 이하로 서행하거나 일시 정차하기로 했습니다.
운행 중단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운행 정보를 계속해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김용민 앵커>
잼버리 상황도 궁금합니다.
현재 영외 활동은 모두 중지된 상태죠.

신국진 기자>
네, 정부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태풍 대비책을 마련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 소방과 합동으로 참가자들의 숙소 주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실내 위주 활동을 당부했습니다.
또 지자체에도 참가자 대상 체험활동을 실내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할 것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아마도 오늘은 박물관과 E-스포츠 경기장 견학, 합창단 공연 등 실내에서만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김용민 앵커>
강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을 해야 할까요.

신국진 기자>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저지대, 지하공간에선 지난 집중호우 때처럼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아직 도달하기 전인 지금은 말씀드린 태풍의 진로와 도달 시간, 대피장소를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곡이나 하천, 특히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장소를 지금이라도 알아두고 대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하고,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미리 차단하는 게 좋겠습니다.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고, 무엇보다도 외출을 자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취재기자와 태풍 카눈 상황과 정부 대응 내용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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