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당아, 고맙다
등록일 : 2023.08.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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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군해녀였던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해녀가 된 언니 홍준자(80)님. 17세부터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일본, 육지 등으로 원정해녀로 지원하여 동생을 돌봐야했다. 언니 덕에 동생 홍준희(64세)님은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이혼 후, 서른살이 넘어 차츰 물질을 시작한 동생. 어촌계장으로 일하며 마을의 발전(소라샌드위치 판매, 해녀복지, 청년회 설립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 동네에 살며 엄마처럼 동생을 돌봐준 언니. 동생은 언니가 희생했다 말하고 언니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한다. 언니는 80이 넘어 이제 해녀일을 그만둬야 할까 싶지만 바다를 보면 물질 생각뿐이다. 어디에 들어가면 소라가 있고, 성게가 있을텐데 머릿속에 바닷속이 훤희 보여 물에 안들어갈 수가 없다고. 언니의 건강이 염려되어 이제는 물에 그만 들어가라는 동생과 할 수 있는 날까지 물질을 하고 싶다는 언니. 동료들과 어울리며 함께 물에 들어가고 성게알을 까며 노동요를 부르는 언니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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