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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세계적 외교사 벌어진 역사의 현장
등록일 : 2023.08.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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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외교를 흔히 종합예술로 부르는데, 똑같은 만남이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장소, 바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인데요.
이곳에 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이리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리나 기자>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 미국 메릴랜드주 커톡신 산)

미국 백악관에서 헬기로 약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캠프 데이비드.
미국 메릴랜드 주 커톡신 산맥 속 산악 공원에 자리한 미국 대통령의 전용 별장인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마다 세계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만나 합의를 끌어내 일명 '작은 백악관'으로도 불립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1943년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당시 두 정상은 2차 세계 대전의 흐름을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토대를 잡는 등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959년에는 냉전 후 처음으로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회담이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서로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이집트와 이스라엘 양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해 이들의 평화 협정을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한미 정상회담도 한 차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당시 양국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골프 카트를 함께 타고 이동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어 오는 18일 한국 대통령으로 역대 두 번째로 15년 만에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그동안 국제 회의를 통해서만 만났던 한미일 3국 정상이 처음으로 시간과 장소를 별도로 정해, 각별한 외교적 의미가 담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는 것은 미국 정부의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제1차장
"3국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만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의전 중심의 백악관 회담과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리게 될 최초의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인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의 밀착 행보가 한 단계 더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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