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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에서 “正”으로
등록일 :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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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의 발로였던 6월 항쟁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정상화 시켰다는데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과연 6월 항쟁이 현대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짚어봅니다.

강명연 기자>

박종철과 이한열.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죽음을 걸고서라도 열망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들의 희생으로 촉발된 6월 항쟁은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민주주의를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시발점이 됐습니다.

6월 10일 이후 호헌철폐와 독재 타도를 외치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6월 2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의 대통령 직선제와 인권보호, 언론 규제 철폐 등의 내용을 담은 시국 수습방안 발표로 이어집니다.

6월 민주항쟁은 정치의 민주화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민주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우선 그동안 독재를 통해 억압되어 왔던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이 지켜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견제 없이 자행되어 왔던 고문과 가혹행위가 과거 청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심판을 받았으며 이후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까지..

노동자와 여성, 장애인과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장치가 만들어져 우리나라의 인권 보호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와 함께 6월 항쟁을 계기로 경제 발전의 역군이었으면서도 성과배분에서 소외되고 열악한 조건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던 노동자들도 권익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87년 7월과 8월의 노동자대투쟁은 전국에서 전 산업에 걸쳐 일어나 노동자들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언론사 통폐합과 보도지침 등을 통해 강제로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 감시를 강화했던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언론의 자유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적 민주화는 언론의 민주화를 가져왔고 민주화된 언론은 또 정치의 민주화를 촉진시켰습니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낸 민주화 20년, 이제 막 성인이 된 민주주의가 제 역할을 해내고 완성된 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20년전 우리 국민들의 열망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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