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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사망자 최소 99명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3.08.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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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하와이, 산불 사망자 최소 99명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시작한지 8일이 지난 현재, 산불 사망자 수는 최소 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나 200명을 육박할 수도 있다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재 당국은 화재 피해지역에 대해 수색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화재 당시 강한 화염이 덮치면서 시신들이 거의 불에 타 수색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조시 그린 / 하와이 주지사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사망자 수는 더 적었는데, 앞으로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적십자사에 따르면 현재 임시 대피소 5곳에 머무는 인원은 총 575명인데요.
이재민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니 / 하와이 주민
"라하이나 지역의 모든 사람들, 즉 여기 있는 가족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 지내고 있지만 이곳의 삶의 방식에 적응했죠."

당국은 이재민들에게 향후 최소 36주 동안 임시 거주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며, 숙박업계와 협력해 비어있는 집을 이재민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인도 히말라야 산맥 인근, 몬순 폭우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자락에 위치한 히마찰프라데시에서는 몬순 기간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지난 주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자동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건물과 교량 등이 파괴됐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여기 보시면 철도 선로와 도로가 붕괴되는 등 모든 것이 폭발한 느낌입니다."

또 폭우로 인해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히마찰프라데시 지역에서만 24시간 동안 50명이 숨졌고, 아직 20명가량이 돌무더기에 묻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녹취> 프라보드 삭세나 / 히마찰프라데시 수석 비서관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인해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수의 실종자도 있어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주요 도로와 전선, 통신망 단절로 수천 명이 고립됐고, 학교들도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3. 탈레반, 아프간 장악 2주년 성명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현지시간 15일 아프가니스탄 장악 2주년을 맞아 성명을 냈는데요.
탈레반은 이날 성명에서 카불 정복 2주년을 맞아 우리는 성전의 나라 아프가니스탄을 축하하고 이 같은 위대한 승리에 대해 국민들이 알라에게 감사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슬람 시스템으로 전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이슬람 율법의 시각에서 설명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탈레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카불 장악 2주년을 축하했습니다.

녹취> 사다트 / 탈레반 지지자
"오늘 저는 탈레반 2주년 기념식을 보러 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적이 우리나라에서 추방된 날이어서 오늘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죠."

한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한 이후 탈레반 정권은 12세 이상 여성의 교육을 배제하는 등 여성 인권을 탄압했고, 빈곤과 분쟁은 더 심각해졌는데요.
유엔은 지난 2년 동안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의 삶과 권리, 미래를 바꿔놨다고 규탄했습니다.

녹취> 고든 브라운 / 유엔 글로벌 교육 특사
"저는 수백만 명이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가장 터무니없고 잔인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여성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과 여성들의 결의와 용기, 회복력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또 성차별을 범죄로 규정해야 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英, 잔디 깎기 경주대회
선수들이 신나게 레이싱을 펼치고 있는 이곳은 영국 웨스트서식스의 한 야외 경기장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선수들이 타고 있는 것은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아닌 '잔디 깎기' 기계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모인 선수들이 모여 총 50개 팀이 참여했는데요.
선수들은 장장 14시간 동안 밤새 트랙을 돌며 레이싱을 펼쳤습니다.

녹취> 알피 스미스 / 대회 우승자
"우리는 (레이스를 위해) 적절한 경주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꽤 훌륭하고 긴 운전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죠."

빨리, 많이 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잔디를 깎을 수 있는 지도 평가 기준이라고 하는데요.
올해의 우승팀은 무려 반나절 동안 경기장을 500바퀴나 돌며 잔디를 깎은 '불스아이 레이싱'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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