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통풍 왕 삼베 곡성 돌실나이
등록일 : 2023.08.16 16:45
미니플레이
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27회)
여름철 통풍 왕 삼베 곡성 돌실나이
*실 한 올 한 올 정성을 녹인 삼베
고조선 시대부터 우리와 함께해 온 서민들의 여름 옷감 삼베... 몸에 달라붙지 않은 까슬까슬한 시원함이 삼복더위에 제격이며 정갈했던 옷... 삼베는 우리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줬지만 베를 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실올이 상하지 않도록 삼복더위에도 더운 방 안에서 베를 짜야 했던 그 시절... 사지와 온몸을 모두 움직이며 습도를 적당히 조절하는 삼베 짜기... 삼베는 재배와 수확, 삼 껍질 벗기기를 거쳐 실 한 올 한 올에 정성을 녹이던 옷감이다.
삼복더위에도 방안에서 베를 짰던 시절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곡성 돌실나이 (삼베 짜기)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의 산 동네... 돌실나이는 지명에서 유래한 삼베 이름이다. 돌실나이 기능보유자 김점순 명인은 스무 살부터 시어머니에게 삼베 길쌈을 익혔다. 삼나무는 음력 3월 하순에 씨를 뿌려 일 년에 한 번 거둬들이는데 삼을 베면 동네 아낙들이 모여 삼을 까고 껍질을 벗겨 삼잎을 훑어 묶는다. 돌실나이 기능보유자 김점순 명인과 동네 아낙들은 이 모든 작업을 손수 했다.
곡성 돌실나이, 삼나무 재배와 삼 껍질 벗기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곡성 돌실나이>
돌실나이의 ‘돌실’은 전남 곡성군 석곡면의 옛 이름이며, ‘나이’는 ‘베를 짜다’의 옛 표현인 ‘베를 나다’에서 유래된 말로 삼베 하면 돌실나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해 명사화되어 생긴 이름. 김점순 명인이 기능보유자였던 국가무형문화재 제32호 ‘곡성 돌실나이’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 ‘삼베 짜기’에 통합돼 그 이름이 잊혀가고 있는 곡성의 전통 삼베 길쌈을 뜻함.
*삼나무 껍질 벗겨 씻기
삼 줄기 껍질을 벗겨 한 묶음씩 10개 묶은 것을 한 곰뱅이라고 부른다. 한 곰뱅이씩 묶는 작업을 마치면 벗긴 삼 껍질은 물로 씻어낸다. 물이 많이 들어 동네 샘터로 옮겨 씻는데 손에 머리에 삼이 든 소쿠리를 이고 이동해야 한다.
곡성 돌실나이, 삼 껍질 벗겨 씻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삼 줄기 씻어 째기
개울가 빨래터에서 삼 줄기를 씻는 돌실나이 김점순 명인과 동네 아낙들... 물을 부어 발로 밟거나 방망이질을 하여 삼 줄기의 때를 깨끗이 빼 준다. 삼베 제작의 여정은 시작에 불과할 뿐... 마당에 멍석을 깔고 앉아 삼 째기가 진행되고 삼 칼이나 삼 톱을 이용해 삼 머리를 훑어 내리는 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하는데 단번에 훑어 내리기 어려울 땐 삼 줄기 중간을 무릎 위에 올려 훑기도 하고, 손톱 끝을 삼 머리 쪽에서 꼬집듯이 쪼개 손가락을 살살 넣으면 훑어 내리기가 수월하다.
곡성 돌실나이, 삼 줄기를 씻어 째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쪼갠 삼의 실올 말리기
째서 쪼개진 삼 줄기는 선별돼 상품과 하품이 완연하게 가려진다. 쪼개진 삼은 손바닥에 놓고 침을 발라가며 삼 대가리와 끝을 허벅다리에 비벼서 삼 한 올 한 올을 조심조심 조금씩 풀어가며 마당에 말린다. 삼 올을 꼬는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물레를 잡아 참기름을 바르고, 실한 삼 올을 골라 감은 다음 삼 올을 벗겨 볕에 말린다.
곡성 돌실나이, 삼을 쪼개 실올 말리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온돌방에 띄우는 삼 타래
물을 적신 삼 올은 줄넘기하듯이 잡아 돌려가며 짚 재를 골고루 묻힌다. 재를 묻혀 돌돌 묶은 삼 타래는 35도를 유지하는 온돌방에 띄운다. 일주일간 띄운 삼 타래는 솥에 삶아 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널어 말린 다음, 치자를 쌀뜨물에 풀어 대여섯 시간 담가 꺼내 말리면 노란빛이 돌고, 삼 올에 쌀뜨물이 적셔지면 삼의 성질이 변해 옷감이 부드러워진다.
곡성 돌실나이, 삼 타래 온돌방에 띄우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베 날기와 베 매기
고무래 10개의 구멍을 통과하여 나온 삼베 실은 날 틀과 걸 틀을 사용해 날실로 난다. 베 날기가 끝난 실을 바디에 끼워 바디 쪽 실 끝은 도투마리와 끄싱개에 매고, 도투마리 쪽에 겻불을 뭉근히 피워 날실에 메밀가루 풀과 치자 물을 타서 먹인다. 풀을 먹이고 말려 도투마리에 감은 날실은 베틀로 씨실을 쳐 교차해 베를 짠다. 삼베는 베를 짜기까지 들이는 모든 정성에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는 귀한 옷감이다.
곡성 돌실나이, 삼베 날기와 매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에서 유래한 삼베 짜는 길쌈 돌실나이... 예로부터 곡성의 돌실나이는 섬세하며 정성이 깃든 옷감으로 삼베 하면 돌실나이라고 할 만큼 전국에서 찾아오던 지역 명물이었지만, 김점순 명인이 세상을 떠난 후 돌실나이는 전승이 어려워져 삼베 짜기로 통합됐고, 현재는 전통을 보존하는 문화재로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철 통풍 왕 삼베 곡성 돌실나이
*실 한 올 한 올 정성을 녹인 삼베
고조선 시대부터 우리와 함께해 온 서민들의 여름 옷감 삼베... 몸에 달라붙지 않은 까슬까슬한 시원함이 삼복더위에 제격이며 정갈했던 옷... 삼베는 우리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줬지만 베를 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실올이 상하지 않도록 삼복더위에도 더운 방 안에서 베를 짜야 했던 그 시절... 사지와 온몸을 모두 움직이며 습도를 적당히 조절하는 삼베 짜기... 삼베는 재배와 수확, 삼 껍질 벗기기를 거쳐 실 한 올 한 올에 정성을 녹이던 옷감이다.
삼복더위에도 방안에서 베를 짰던 시절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곡성 돌실나이 (삼베 짜기)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의 산 동네... 돌실나이는 지명에서 유래한 삼베 이름이다. 돌실나이 기능보유자 김점순 명인은 스무 살부터 시어머니에게 삼베 길쌈을 익혔다. 삼나무는 음력 3월 하순에 씨를 뿌려 일 년에 한 번 거둬들이는데 삼을 베면 동네 아낙들이 모여 삼을 까고 껍질을 벗겨 삼잎을 훑어 묶는다. 돌실나이 기능보유자 김점순 명인과 동네 아낙들은 이 모든 작업을 손수 했다.
곡성 돌실나이, 삼나무 재배와 삼 껍질 벗기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곡성 돌실나이>
돌실나이의 ‘돌실’은 전남 곡성군 석곡면의 옛 이름이며, ‘나이’는 ‘베를 짜다’의 옛 표현인 ‘베를 나다’에서 유래된 말로 삼베 하면 돌실나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해 명사화되어 생긴 이름. 김점순 명인이 기능보유자였던 국가무형문화재 제32호 ‘곡성 돌실나이’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 ‘삼베 짜기’에 통합돼 그 이름이 잊혀가고 있는 곡성의 전통 삼베 길쌈을 뜻함.
*삼나무 껍질 벗겨 씻기
삼 줄기 껍질을 벗겨 한 묶음씩 10개 묶은 것을 한 곰뱅이라고 부른다. 한 곰뱅이씩 묶는 작업을 마치면 벗긴 삼 껍질은 물로 씻어낸다. 물이 많이 들어 동네 샘터로 옮겨 씻는데 손에 머리에 삼이 든 소쿠리를 이고 이동해야 한다.
곡성 돌실나이, 삼 껍질 벗겨 씻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삼 줄기 씻어 째기
개울가 빨래터에서 삼 줄기를 씻는 돌실나이 김점순 명인과 동네 아낙들... 물을 부어 발로 밟거나 방망이질을 하여 삼 줄기의 때를 깨끗이 빼 준다. 삼베 제작의 여정은 시작에 불과할 뿐... 마당에 멍석을 깔고 앉아 삼 째기가 진행되고 삼 칼이나 삼 톱을 이용해 삼 머리를 훑어 내리는 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하는데 단번에 훑어 내리기 어려울 땐 삼 줄기 중간을 무릎 위에 올려 훑기도 하고, 손톱 끝을 삼 머리 쪽에서 꼬집듯이 쪼개 손가락을 살살 넣으면 훑어 내리기가 수월하다.
곡성 돌실나이, 삼 줄기를 씻어 째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쪼갠 삼의 실올 말리기
째서 쪼개진 삼 줄기는 선별돼 상품과 하품이 완연하게 가려진다. 쪼개진 삼은 손바닥에 놓고 침을 발라가며 삼 대가리와 끝을 허벅다리에 비벼서 삼 한 올 한 올을 조심조심 조금씩 풀어가며 마당에 말린다. 삼 올을 꼬는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물레를 잡아 참기름을 바르고, 실한 삼 올을 골라 감은 다음 삼 올을 벗겨 볕에 말린다.
곡성 돌실나이, 삼을 쪼개 실올 말리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온돌방에 띄우는 삼 타래
물을 적신 삼 올은 줄넘기하듯이 잡아 돌려가며 짚 재를 골고루 묻힌다. 재를 묻혀 돌돌 묶은 삼 타래는 35도를 유지하는 온돌방에 띄운다. 일주일간 띄운 삼 타래는 솥에 삶아 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널어 말린 다음, 치자를 쌀뜨물에 풀어 대여섯 시간 담가 꺼내 말리면 노란빛이 돌고, 삼 올에 쌀뜨물이 적셔지면 삼의 성질이 변해 옷감이 부드러워진다.
곡성 돌실나이, 삼 타래 온돌방에 띄우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베 날기와 베 매기
고무래 10개의 구멍을 통과하여 나온 삼베 실은 날 틀과 걸 틀을 사용해 날실로 난다. 베 날기가 끝난 실을 바디에 끼워 바디 쪽 실 끝은 도투마리와 끄싱개에 매고, 도투마리 쪽에 겻불을 뭉근히 피워 날실에 메밀가루 풀과 치자 물을 타서 먹인다. 풀을 먹이고 말려 도투마리에 감은 날실은 베틀로 씨실을 쳐 교차해 베를 짠다. 삼베는 베를 짜기까지 들이는 모든 정성에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는 귀한 옷감이다.
곡성 돌실나이, 삼베 날기와 매기 - 문화영화 1786호 (1982년)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에서 유래한 삼베 짜는 길쌈 돌실나이... 예로부터 곡성의 돌실나이는 섬세하며 정성이 깃든 옷감으로 삼베 하면 돌실나이라고 할 만큼 전국에서 찾아오던 지역 명물이었지만, 김점순 명인이 세상을 떠난 후 돌실나이는 전승이 어려워져 삼베 짜기로 통합됐고, 현재는 전통을 보존하는 문화재로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