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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빚 증가폭이 크게 둔화돼서 2년 만에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영일 기자>

지난 3월 말 현재 전체 가계 빚은 586조 5천억원.

통계청이 추계한 지난해 가구수로 나눠보면 한 가구당 빚은 3천 668만원에 달하지만 가계빚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습니다.

지난 1분기 가계 빚은 지난해 말보다 4조 6천억원이 늘어 0.8%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처럼 가계 빚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주택관련 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 강화되고 주택구입수요가 위축되면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20조 9천786억원에서 4조8천470억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전분기 14조 6천23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2조 4천 178억원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용도 대출의 비중은 44.1%로,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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